국감장에 나타난 떡볶이 한 그릇..."튀어야 산다"

국감장에 나타난 떡볶이 한 그릇..."튀어야 산다"

2019.10.07.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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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이슈가 거의 모든 국정감사를 뒤덮은 하루였죠.

그 와중에 국감장에 등장한 떡볶이 한 그릇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업자에게 품목과 마진을 공개하도록 하는 현행법 시행령이 부당하다며, 떡볶이를 들고 온 겁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이게 바로 그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해서 말했다가 가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국대떡볶이 입니다. 그 내용물을 한번 보시고요. 이 재료가 몇 가지 정도가 되겠습니까?]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 : 10개보다는 적을 것 같습니다.]

17개 국회 상임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감이 열리다 보니 이처럼 톡톡 튀는 소품과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기도 하는데요.

지난해에는 벵갈 고양이와 기업인 백종원 씨가 국감 증인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고요.

국회의원이 직접 한복이나 태권도복을 입고 질의하며, 독특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동섭 / 바른미래당 의원 : 우리가 국기로서 단단히 지키고 무장해서 태권도를 영구적으로 발전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오늘 도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올해 국감장의 깜짝 스타는 누가 될까요?

지난주 일명 '도가니 검사'로 잘 알려진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국감장에서 검찰 수뇌부를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죠.

현직 검사로는 최초로 경찰청 국감에 나온 사례였습니다.

내일(8일) 중소기업 벤처기업부 국감에서는 방송인 홍석천 씨가 참고인으로 나와 외식업계 임대료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철회됐습니다.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국감은 국회의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입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자의 생존 전략이 치열하지만, 보여주기식 쇼보다는 심도 있는 질의와 전문적인 대안 제시로 채워진 정책 국감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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