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채택 놓고 또 '삐걱'...국감장에 등장한 '떡볶이'

증인 채택 놓고 또 '삐걱'...국감장에 등장한 '떡볶이'

2019.10.07.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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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채택 놓고 또 ’삐걱’…떡볶이도 등장
국회 과방위 국감, 드론 잡는 전파 교란기 등장
한국당 김진태 의원 국감장에 떡볶이 들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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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던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을 부르자는 자유한국당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관련 증인을 함께 요구하면서 국감이 또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또 다른 국정감사장에서는 떡볶이와 드론 무력화 장비 같은 이색 소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근 / 국회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그토록 원하는 문경란 위원장을 저희 민주당에서 증인으로 불러세우겠다. 그렇게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그럼 걸림돌 없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SOK 관련 증인들도 같이 불러세워서.]

[박인숙 / 국회 문체위 자유한국당 간사 : 이의가 없는 증인은 채택하고 이의가 있는 사람은 채택하지 말자 그런데,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는 전혀 맞바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이의가 있습니다.]

국감 첫날부터 집단 퇴장 사태까지 빚었던 문체위 국감이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조국 장관 관련 증인을 부르자는 한국당에 맞서 민주당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관련 증인도 부르자며 충돌한 겁니다.

여야 간사들이 협의에 나섰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국감은 1시간여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동섭 / 국회 문체위 바른미래당 간사 : 3당 간사가 누차 만나서 조정했지만, 서로 양 극단이 너무나 싸워요. 창피한 줄 아세요. 너무 싸워.]

국감 때마다 등장하는 이색 소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는 드론을 잡는 총이 등장했습니다.

와이파이나 GPS 같은 전파 신호를 교란해서 드론을 무력화하는 장비지만, 전파 규제로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송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 무선 통신을 방해한 자는 재머가 공격하는 드론을 향해 (총을) 쐈을 때, 쏘는 이 사람은 (전파를) 방해한 자가 돼서 징역 10년에 처할 수가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떡볶이를 들고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한 떡볶이 업체 대표가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을 폈는데, 회의장 안에 음식물 반입이 안 되자, 떡볶이를 밀봉해 가져왔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이 국대떡볶이는 서울대점에서 지금 퇴출됐어요. 병원 노조에서 하도 나가라고 성화를 해서. 거기다 우리 새로 부임한 공정거래위원장님은 품목에 이윤까지 공개하라고 성화지. 어떻게 도대체 기업 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상임위 구분 없이 대다수 질의가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에 집중되면서 정책적인 대안 없이 정쟁만 요란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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