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열망" vs "조국 퇴진 민심"...집회 놓고 대립

"검찰 개혁 열망" vs "조국 퇴진 민심"...집회 놓고 대립

2019.10.05.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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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보수 진영의 서울 광화문 집회에 이어 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놓고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라며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미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통해 조국 퇴진 민심이 확인됐다며 맞섰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주말을 맞아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울 서초동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집회 관련 언급은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능한 예비비나 특별교부세 등을 빨리 지원을 해서 빨리 복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내일(06일) 바로 당정 협의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서초동 집회가 당과 연루됐다는 인상을 피하고자 노력하면서도 검찰 개혁을 바라는 자발적 시민들의 열망이 모인 것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보며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이자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지만, 자유한국당의 동원 집회, 불순한 정권 흔들기로 보는 시선이 더 많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광화문 집회 인파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기존 보수층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도 조국 장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묵묵히 각자의 일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침묵하는 중도 우파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이것은 지난 87년 넥타이부대를 연상케 하는….]

다음 주 주말에도 당 주도의 대규모 정권 규탄 도심 집회를 열어 압박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반대로 서초동 집회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압박하는 조국 수호 집회 아니냐며 대통령이 뒤에서 광장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다만 태풍 피해에도 정치 집회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황교안 대표는 부산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측을 향해 세 과시는 이미 충분히 했다며 정치권은 차분히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국정감사와 민생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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