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표창장 위조 안해...온 가족이 언론 사냥감"

조민 "표창장 위조 안해...온 가족이 언론 사냥감"

2019.10.04.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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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표창장 위조 안해...온 가족이 언론 사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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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논란과 보도 행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아버지인 조 장관의 반대에도 "제 일이기 때문에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입장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조 씨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인턴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등에 관해 "대학과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사를 봤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 아니면 입시 방해로 기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라며 "어머니께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제 나름대로 걱정이 많이 되어서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 씨는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면서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해버릴까 봐 좀 걱정이 많이 되고 어떻게 이걸 막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대학과 대학원 입학 취소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선 "억울하다.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다. 그런데 고졸이 돼도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조 씨는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고 제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건 견딜 수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이 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조 씨는 "처음에는 억울했지만 꼭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괴롭다.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검찰은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의혹 등과 관련해 조 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지난 3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정 교수는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 자녀 표창장과 인턴십 위조 여부 등에 대한 수사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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