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이어 한국당 박인숙도 조국 사퇴 촉구 삭발

이언주 이어 한국당 박인숙도 조국 사퇴 촉구 삭발

2019.09.11.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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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이어 한국당 박인숙도 조국 사퇴 촉구 삭발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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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한 지 하루 만인 11일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도 삭발을 감행했다. 의사 출신인 박 의원은 조 장관의 딸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크게 반발해왔다.

이날 오전 박 의원은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열고 "조국 장관은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의혹과 반칙, 특혜, 불법 의혹을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은 (각종 의혹에 대해) '몰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내가 했다, 아버지가 했다, 행정 착오다'와 같은 남 탓을 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해임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뒤 철저한 수사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삭발을 하려고 한다.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지금 야당으로서의 책무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라고 삭발의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삭발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이 건국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뤘으나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을 끝으로 박 의원은 김숙향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동작갑 당협의회 운영위원장과 함께 삭발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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