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임명에 촉각...'조국 블랙홀' 계속되나

與野, 임명에 촉각...'조국 블랙홀' 계속되나

2019.09.08.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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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두고 여야는 휴일에도 나란히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며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적격 입장을 재확인 반면 한국당은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민란 수준의 저항이 있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 조국 장관 임명을 발표해도 이상할 게 없는 이른바 '대통령의 시간'에 더불어민주당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두 시간가량 비공개 최고위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고위 당·정·청 회의까지 열면서, 민심과 향후 파장을 분석했습니다.

여론몰이식 검찰수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진 가운데, 사실상 조 후보자에 대해 적격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YTN 통화에서 사법개혁에 저항하려는 뻔한 수라면서, 검찰이 명분을 만들어준 만큼 한시라도 빨리 조국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다양한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모았고요. 그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겁니다. 큰 변화 없습니다, 당은. 큰 변화 없다고만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임명 즉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임명 강행은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피의자인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것은 그 자체로 법치에 대한 도전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입니다.]

조국 후보자 관련 잇단 폭로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자녀들의 서울대 인턴 이력이 가짜로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국 후보자 아들이) 로스쿨 지원하면서 서류제출에 첨부하는 서류로 (서울대 인턴 이력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청문회가 끝났지만, 이처럼 '장외 전쟁'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한 달간 정국을 빨아들인 '조국 블랙홀'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가까이는 정기국회, 멀리는 내년 총선 판도까지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됐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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