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실검 항의' 네이버 방문...나경원 "포털이 여론 조작 방조"

한국당, '실검 항의' 네이버 방문...나경원 "포털이 여론 조작 방조"

2019.09.06. 오전 11: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국당, '실검 항의' 네이버 방문...나경원 "포털이 여론 조작 방조"
사진 출처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AD
자유한국당이 최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실검) 조작 의혹에 항의하는 명목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 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를 찾아 네이버의 실검 개입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세요'를 시작으로 '법대로 조국 임명', '나경원 자녀 의혹', '가짜뉴스 아웃', '나경원 소환조사'와 같은 구절을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검 순위에 올리는 운동을 벌여왔다.

네이버 본사 방문 후 나 원내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실검 조작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위험한 시도일 수 있다. 집단적 소수에 의해 국내 여론의 건전한 형성을 방해하거나 여론 형성을 조작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2의 드루킹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며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며, 이러한 대형 포털들이 여론 조작을 사실상 방조하거나 의도적으로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위한 개선책 마련을 위해 네이버를 찾았다"라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인터넷 자체가 매우 예민한 정치적 아젠다의 공간이다. 다양한 조작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최근 '조국 힘내세요'가 실검으로 올랐다. 누가 보더라도 일반적 실검이 아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이를 방치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네이버는 더 이상 상업 서비스 개념으로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 역시 우려를 공감하고 대책을 약속했다. 앞으로 제도적인 개선에 대해서 검토해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포털이 건전한 여론 형성 방해 시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저희가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로운 입법, 실검조작 방지 대책 등을 검토하고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 역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나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