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방사포 1종류 더 있나

北 신형 방사포 1종류 더 있나

2019.09.05.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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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방사포가 하나 더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 발견됐습니다.

일각에선 우리 군의 오판을 유도하기 위한 북한군의 기만 전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7월 31일에 쏜 발사체입니다.

공개한 사진 대부분을 모자이크로 가렸지만, 발사장면에선 발사관의 모서리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이틀 뒤에 쏜 원통형 발사관과 달리 사각형이고, 발사 차량의 모습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북한은 둘 다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같은 무기로 간주 돼 왔습니다.

그러나 외형의 결정적인 차이가 드러난 만큼 다른 무기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그동안 북한의 방사포는 원통형 발사관이 일반적 형태인데요, 박스형 발사관에 모자이크로 전체를 가린 점으로 봐서는 또 다른 종류의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일각에선 같은 무기의 겉모습만 바꾼 기만 전술로 보기도 하는데, 실제 우리 군은 이 무기를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가 정보 오판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기존 방사포랑 다른 외형과 비행특성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지난달 1일) : 현재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은 북한이 가장 최근에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를 사실상의 탄도미사일로 평가하고, KN-25라는 코드명까지 붙였습니다.

과거 방사포는 한꺼번에 여러 발을 쏘되, 정확도와 파괴력이 떨어지는 게 미사일과의 결정적인 차이였는데, 최근 400mm 이상 대구경 방사포의 경우 탄두가 커지고 유도 장치까지 넣어 미사일과의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방사포의 성능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우리 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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