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G7 정상회담' 트럼프와 갈등만 확인

[뉴있저] 'G7 정상회담' 트럼프와 갈등만 확인

2019.08.26. 오후 7: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임상훈 인문결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진행된 G7 정상회담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회의장에 이란 외무장관이 깜짝 등장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임상훈]
어느 언론에서도 발표하지 못했고 그러니까 완전히 극비리에 진행됐던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프랑스 정부에서 아마 진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회의 장소가 파리가 아니고 남쪽에 있는 비아리츠라고 하는 도시잖아요. 그런데 이란 외무장관이 당연히 프랑스 올 수 있죠. 그런데 굳이 파리가 아니고 G7 회의가 열리는 비아리츠로 왜 왔는가. 그래서 그 자리에서 프랑스 외무장관과 3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그다음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30분 정도 면담을 하고 그리고 돌아갔는데.

프랑스 측에서는 그러니까 깜짝 방문에 대해서 G7 국가들, 특히 미국하고도 협의가 다 되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미국 쪽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불쾌한,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자신은 정보를 받은 게 없다. 그러니까 좀 불쾌했다라는 그런 반응이 나왔어요. 그런 어떤 표정이라든가 모든 것에서. 그래서 어쨌든 프랑스가 그전부터 사실 미국하고 이란하고 지금 이렇게 틀어진 것이 2015년에 극적으로 합의됐던 이란 핵문제 합의, 이게 사실 굉장히 수년에 걸려서 굉장히 성공적인 사례로 오바마 정부 때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까? 이거를 미국이 탈퇴를 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프랑스가 중재하겠다, 이런 입장을 그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특히 이번 G7이 프랑스에서 열리니까 야심차게 마크롱 대통령이 아마 준비를 한 모양인데 미국하고 소통이 잘못되어 있는 그래서 결국은 해프닝으로 끝나버리는 이런 결과가 나왔었죠.

[앵커]
그렇군요. 또 하나의 관심은 러시아의 G7 복귀 여부였습니다. 그런데 미국만 찬성했어요. 그 배경을 좀 설명해 주신다면요?

[임상훈]
원래 G7이었다가 이게 G8이라고 해서 러시아까지 들어간 그렇게 한동안 이어져 있지 않았습니까? 2014년이었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을 하면서. 사실 이게 원래는 러시아 땅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크게 소비에트 연방으로 있을 때 이것을 우크라이나에 병합시켰다가 다시 강제로 빼앗은 거죠. 그때 그 사태 이후로 아, 러시아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인정하는, 공유하고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는 서방국가들의 판단 하에서 여기서 빼버렸죠.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다시 복귀시킬 때 되지 않았는가, 이런 입장을 전부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친러적 어떤 그런 행동이다. 발언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나머지 G7에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시기상조다. 아직은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G7이라는 게 무슨 근거로 만들어진 회의인가. 사실 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강대국이죠. 그런데 일단 경제 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경제 대국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GDP 규모로 한다면 중국이나 인도 그다음에 브라질도, 우리나라가 11위권 아닙니까? 그 앞에 있는 G7하고 중국, 인도, 브라질 이렇게 나와 있는데 그런데 그 나라들이 빠진 이유는 1인당 GDP가 너무 빈부 격차가 너무 심하고 결정적으로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하지 못한다, 이게 G7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거든요.

바로 그 이유를 들어서 러시아는 아직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는 나라다라는 그런 판단으로 여기서 이제 미국하고 결정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왜 미국만 찬성하나라고 봤더니 사실은 이란이나 시리아 문제 등에 대해서 러시아가 플레이어 역할을 하니까 어찌보면 미국의 입장에서는 러시아 손으로 코 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임상훈]
그렇죠. 충분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고요. 그런데 다른 유럽 국가들의 경우에는 바로 지금 말씀하신 그런 문제에서 미국하고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그 대목에 있어서는 공유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이번에는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 재고할 수 있다라는 발언을 했어요. 물론 백악관이나 경제 참모들은 그런 거 아닌가, 이렇게 급히 진화에 나서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발언의 배경을 좀 보신다면요?

[임상훈]
사실 기자들이 질문하는 과정이 듣기에 따라서는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긴장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과정에서 혹시 재고하고 싶은 건 없었느냐, 이게 질문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있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대답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뭐에 대한 재고인지는 얘기를 안 했어요, 사실은. 그러니까 기자들은 여기서 아, 그러면 후회하고 있다는 이야기인가라는 그런 뉘앙스로 재고 맞느냐, 맞다. 정말이냐? 또 한 번 3번을 물어봤어요.

거기에 대해서 나는 모든 것에 재고한다. 이게 대화의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대부분의 국가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는 것에 대해서 재고할 의사가 있다는 쪽으로 해석을 해버렸죠. 트럼프 대통령이 왜 그렇게 발언을 했는지 그리고 잘못 이해를 했는지, 그거는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즉각적으로 백악관에서는 해명을 했죠. 절대 그런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반대로 이해를 했다. 이렇게 됐는데 결국은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 과정에서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물론 아까 제가 대화 내용을 소개해드렸지만 약간 애매한 구석은 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본래 그런 생각으로 그 얘기를 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관리에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 같다라는 발언이요.

[임상훈]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를 하면 거래의 예술, 아트 오브 딜,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그쪽 어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 그 측면에서 이해를 해 봐야 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심하게 얘기하면 무역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 갈등 관계를 적어도 내년 대선, 본격적인 정국 전까지는 끌고 나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완전히 협상을 종결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위험 수위로 가도 안 되고 그 수위를 계속 이어갈 거라고 보여지는데 그 연장선에서 이번 발언도 봐야 되지 않는가, 이렇게 보여지고요.

지금 이번의 G7에서도 계속 불거지고 있는 것은 사실 WTO, WTO라는 것도 사실 미국이 만들어낸 구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WTO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다자적인 그런 협상 체제, 이런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그런 것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미국은 다자주의를 버리고 양자주의로 회귀하려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중국도 반대하고 특히 이번 G7이 열리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도 반대를 하고.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가 G7을 포함해서 국제적인 어떤 질서를 보는 데 있어서는 트럼프가 계속 다시 회귀하려고 하는 양자주의, 사실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요.

지금 유일한 슈퍼파워 국가이기 때문에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고 싶겠죠. 그런데 이제 나머지 국가들은 그걸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그 두 다자주의와 양자주의, 이 관점에서 보는 것이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 그런 어떤 키워드가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부분 하나만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워낙 한일관계가 좀 극으로 치닫고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입장이 좀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나에게 한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하지만 아베 입장은 이해해라는 발언을 했거든요.

[임상훈]
그렇죠. 사실은 안보리 위반은 아니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말이 맞는데 그런데 어쨌든 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극진한 대접, 친구로서의 대우. 이런 것들을 서구 유럽 언론들도 상당히 의아스럽게 보기는 해요. 그거는 맞습니다. 어쨌든 간에 어떻게 보면 전 세계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김정은을 친구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보도들이 나가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쨌든 간에 외교적인 어떤 성과가 아직까지, 지금까지 임기 중에 별다르게 내세울 만한 게 없거든요.

그런데 가장 근접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사실 동북아시아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차원에서, 물론 그다음에 또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서 굳이 그런 걸 계속해야 하느냐. 이런 유사한 발언도 했잖아요. 그것도 같은 차원에서 봐야 되는 것이 북한이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을 지금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 보이기 때문에 북한을 달래는 차원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분석 잘 들었습니다.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임상훈]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