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두고 난타전...與 "악의적 포장" vs 野 "당장 사퇴"

조국 두고 난타전...與 "악의적 포장" vs 野 "당장 사퇴"

2019.08.21.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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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악의적인 공세라며 적극적으로 엄호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조국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신경전이 그칠 줄 모르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담당할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적극 옹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를 악의적인 포장으로 규정했습니다.

앞서 박주민 최고위원도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야당은 인사청문회 일정부터 합의해야 한다면서 자꾸 피하는 건 의혹이 쉽게 해명될 수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검찰 개혁과 관련해 힘을 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새로운 법무부 장관이 추진할 때 병행할 패스트트랙 과정의 사후 처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 아닌가….]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모두 나서서 파상 공세를 벌였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은 결국 나라 망칠 정권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검찰을 지휘할 사람이 아니라, 검찰에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여기다 신상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하야 투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청문회 일정도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다음날인 30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긴 했지만, 조 후보자를 비롯한 5명의 후보자 청문회 일정은 미정입니다.

[앵커]
오늘 국회 국방위 회의가 열렸는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경두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의 전략적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 연장 여부를 신중하고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 아니겠느냐, 도움이 안 되면 바로 파기하면 된다는 취지입니다.

정 장관은 또, 과거 북한 핵실험 등 우리가 포착하지 못하는 정보를 일본에서 받은 적도 있다며 우리가 유리하다, 일본이 유리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국방위 회의에서는 어제 끝난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한국당 의원들과 정경두 장관 사이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주영 / 자유한국당 의원 : 한·미 연합훈련 없애고 축소했는데 전에 하던 것 이상으로 더 잘하고 있다? 누가 믿어줍니까, 그런 궤변을….]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의원님께서 훈련 계획하고 참관은 해보셨습니까? 훈련 계획하고 참관해보셨습니까?]

설전이 이어지자 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자제를 당부했고, 정 장관도 사과드린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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