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특정국 의존 줄여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탈일본화' 거듭 강조

문 대통령 "특정국 의존 줄여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탈일본화' 거듭 강조

2019.08.20.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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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 이후 두 번째 산업 현장 일정으로 일본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탄소섬유 공장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핵심소재의 특정국 의존도를 줄여야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검은색 자동차를 둘러봅니다.

탄소섬유로만 만든 전기차 차체입니다.

[조현준 / 효성 회장 : 탄소섬유만 집어넣을 수 있는 것을, 3D 프린터로 한 줄로 감아서 만든 차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효성이 완전히 뭐 돈 벌겠는데요.]

무게는 철의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나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공장을 문 대통령이 방문했습니다.

상당 부분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항공기 등에 쓰이는 고탄성 부문은 일본에 뒤처졌고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 가능성이 큰 품목으로도 거론됩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강국'을 만들려면 핵심 소재의 특정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탄소섬유 같은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는 소재 국산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하고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하여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입니다.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할 것입니다.]

시스템반도체와 수소 경제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대형 로봇 감속기를 최초로 국산화한 업체를 방문해 소재·부품 산업의 탈일본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본이 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두 번째 허가한 데 대해서도 공급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수출규제 조치 철회 전에는 근본적인 입장 변화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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