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생 전처 "위장이혼 아니다...아이 충격 받을까 이혼 숨겨"

조국 동생 전처 "위장이혼 아니다...아이 충격 받을까 이혼 숨겨"

2019.08.19.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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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전처 "위장이혼 아니다...아이 충격 받을까 이혼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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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 모씨가 후보자 가족의 부동산 거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씨가 이날 기자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전 남편과의 위장 이혼 외혹과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힘겹게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언론과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드린다. 검증 과정에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아이의 사생활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내고자 했던 소중한 일상이었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결코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라며 "처음에는 황당했고 말도 안 되는 억측이 마치 사실인 양 언론에 쏟아지자 분노했지만 이제는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씨는 "2005년 10월경 남편과 결혼할 당시 그가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남편이 새로운 사업에 의욕을 보였고 솔직함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했다"며 "그러나 처음 약속과 달리 결혼 생활이 계속될수록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주지 않았고 결국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믿었던 남편이었지만 제대로 돈벌이가 안 되자 싸우는 일이 많아졌다. 남편은 제게 미안했는지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채권이 있는데 그중 10억 원 채권을 넘겨준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판결을 받아봐야 학교 재산은 함부로 팔 수 없어 실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 남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더욱 커지게 됐고 이후에도 남편이 벌인 사업은 연이어 실패했다. 저로서는 당시 너무 힘들어 이혼을 결심했고 결국 2009년 4월경에 합의 이혼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어 "이혼 사실을 직장에 알려야 할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괜한 오해를 받는 것도 무섭고 싫었다. 그래서 이혼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살아왔다"라며 "아이에게도 아빠의 사업상 떨어져 사는 것으로 얘기했고 아이가 충격을 받을까 봐 이혼 사실을 숨겨 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것이 제가 가짜로 이혼한 것이라는 세상의 의심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는 상상도 못 했다. 아이가 부모 이혼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 이렇게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봐 너무나 두렵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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