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탈북 모자의 충격적인 아사에 문 대통령 사과해야"

하태경 "탈북 모자의 충격적인 아사에 문 대통령 사과해야"

2019.08.14.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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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탈북 모자의 충격적인 아사에 문 대통령 사과해야"
사진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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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과 여섯 살짜리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지난 13일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북 모자가 굶어 죽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냉장고에 고춧가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보도를 보고 대한민국이 이것밖에 안 되나 분노와 한탄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탈북자의 아사는 이방인의 죽음이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굶어 죽은 거다"라며 "이번 사건은 탈북자와 북한 인권을 대한민국의 민폐로 취급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이 초래한 비극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 주민인 아닌 우리 국민인 탈북자까지도 무관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탈북자를) 남북관계의 짐으로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이 탈북자를 홀대하니 통일부 장관 및 차관까지도 탈북자를 관리하는 하나원 설립 20주년 행사에도 불참했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탈묵 모자 죽음에 대해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국민이 굶어죽은 것에 대해 대통령은 진심 어린 조문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같은 날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자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검침원이 한씨의 집이 요금 미납으로 단수 조처됐음에도 소식이 없자 방문했다가 악취가 나는 것을 확인해 관리인에게 알렸고, 관리인은 강제로 창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모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집에 식료품이 다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 아사 가능성도 조사 중이며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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