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까지 압박...北 도발 맞물려 지소미아 영향받나?

트럼프까지 압박...北 도발 맞물려 지소미아 영향받나?

2019.08.10.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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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측이 사실상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의 유지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때마침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서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소미아를 고리로 한미일 관계에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악화한 한일관계는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언제나 다투지만, 두 나라는 동맹국이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과 일본이 잘 지내지 못해 걱정입니다. 잘 지내길 바랍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연장되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잘 지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국도 어렵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과 일본은 늘 싸웁니다. 한일이 다투는 것은 우리도 아주 곤란하게 하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도 지소미아가 한미일 안보협력에 상당히 기여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맞물려 미국 측이 사실상 한일 정보협정 파기에 반대입장을 보인 겁니다.

국방부 공식입장은 일단 신중하게 검토한다지만 미국의 태도를 봤을 때 파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지난 5일) : 일단은 연장하는 것으로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러 가지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일정보보호 협정을 고리로 호르무즈 파병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일관계 등에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협정 연장 시한은 오는 24일, 한일군사정보협정의 운명이 걸린 십여 일이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보체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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