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법무 조국·과기 최기영

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법무 조국·과기 최기영

2019.08.0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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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조국 전 민정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인사 8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새 주미대사에는 참여정부 때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았던 이수혁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를 함께 할 장관 후보자들의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2주 전 청와대를 떠난 조국 전 민정수석이 지명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조 후보자에게 다시 내각에서 대통령의 공약인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하는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검찰 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최기영 서울대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당초 유영민 장관 유임 가능성도 높았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반도체 등 첨단 기술분야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번 정부 첫 차관을 지냈던 김현수 전 차관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원로 사회학자인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발탁됐습니다.

장관급 인사들도 4명 교체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장에 한상혁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 후보자가 됐습니다.

금융위원장 후보자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한미 관계는 물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주미대사에는 6자회담 첫 수석대표를 역임한 이수혁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이수혁 / 주미대사 내정자 : 미국의 한반도 정책 문제, 미국의 대일정책,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지금 작동되고 있기 때문에 잘 분석을 해가면서 국익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마련하는 데 미국 정부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통일 전문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7대 검증 기준을 적용했는냐는 질문에 도덕성을 기본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으며, 여성과 지역 균형도 반영됐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여성 장관 비율은 28%로 개각 전과 변함이 없습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인데 곧 있을 인사청문회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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