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후반기 연합 연습' 돌입...독도 훈련 재개

가칭 '후반기 연합 연습' 돌입...독도 훈련 재개

2019.08.0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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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후반기 한미 연합 훈련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훈련의 정식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군 당국은 '한미'나 '동맹' 등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빼고, '후반기 연합 연습'이라는 무미건조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독도 훈련 재개와 군사정보협정 파기 등 강경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유사시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지휘소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5일부터 나흘 동안은 평시 작전권을 토대로 전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처하는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진행됩니다.

오는 10일부터는 전시 작전 체제로 전환해 19일까지 한미 연합 훈련을 1-2부로 나눠 진행하고, 20일 총평으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엔 우리 군 대장인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미군으로부터 전시 작전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지 평가도 이뤄집니다.

훈련 명은 가칭 '후반기 연합 연습' 일반 명사에 가까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전작권 전환을 위한 기본 운용능력 검증을 위해서는 후반기 연합연습 준비 중에 있고….]

올해 상반기 훈련의 명칭이었던 '동맹'이나 19-1 또는 2처럼 정례적으로 계속된다는 인상을 주는 표현을 뺀 겁니다.

영문명에 들어가 있는 '한-미'라는 글자도 국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을 침략 연습이라며 반발해 온 북한의 추가 도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저희가 늘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동향 없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9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 장관의 첫 방한을 계기로 훈련의 정식 명칭과 구체적인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지난 6월 미뤄뒀던 독도 방어 훈련 재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 파기 등 강공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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