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 3각 파도 직면...돌파 대책은?

한국 외교 3각 파도 직면...돌파 대책은?

2019.08.03.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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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며칠 사이에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 한러 관계에서 중대한 갈등 양상이 나타나면서 한국 외교가 3각 파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냉철한 상황 분석과 대응책으로 위기 국면을 수습하고, 전화위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모두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운 중대한 외교적 도전 과제에 해당합니다.

더구나 3가지 문제가 3각 파도처럼 동시에 밀려온 것은 우리 정부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다만 도전 과제를 냉정하게 분석하면 효과적인 대응은 물론 전화위복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하면서도 미국과의 협상 국면을 깨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눈치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미국이 협력할 경우 아베 총리를 견제하면서 차분하게 일본과의 관계 재정립이 가능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영공 침범 파문을 확산하겠다는 의도는 보이지 않고 있어서 대응 시기와 방식에 대한 조절이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만약 외교 갈등 3각 파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심 단결을 이뤄내고, 초당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면 전화위복이라는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외교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통일 외교 안보 분야 대응 역량을 국가적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증강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은 것도 전화위복 시나리오의 하나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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