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년 2개월 만에 조국 교체..."촛불혁명 요청 부응해 좌고우면 않고 직진"

문 대통령, 2년 2개월 만에 조국 교체..."촛불혁명 요청 부응해 좌고우면 않고 직진"

2019.07.26.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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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을 교체했습니다.

조국 전 수석은 촛불 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고 성과도 거뒀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는데, 다음 달 개각에서는 법무부 장관에 지명돼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온 조국 민정수석이 2년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조 수석의 교체 소식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발표했습니다.

노 실장이 기자회견장을 찾은 건 지난 1월 임명 이후 처음입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조국 수석은) 정권 수립 이래로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정부 합의안을 도출했고,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했습니다.]

조 전 수석은 미리 준비한 퇴임사를 통해 촛불 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려 노력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꾸준히 대립각을 세웠던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에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국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격렬한 비난과 야유를 보낸 일부 야당과 언론에도 존중의 의사를 표합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습니다.]

조 전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내 이른바 감사 행정 전문가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정태호 / 前 청와대 일자리수석 : 제가 주로 했던 일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 등 그야말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우리 사회의 일자리 정책 모형입니다.]

[이용선 / 前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 파인텍 같은 오랜 노동 문제와 제주 강정 해군기지와 같은 안보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황덕순 현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일자리수석으로 승진했고, 신임 시민사회수석으로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임명됐습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은 다음 달 예상되는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총선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어서, 조 전 수석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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