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훈수정치] "적격" vs "사퇴"...무게중심 어디로?

[더뉴스-훈수정치] "적격" vs "사퇴"...무게중심 어디로?

2019.07.10.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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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노종면 앵커
■ 출연: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청문회는 끝났지만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는 2012년의 발언. 소개하지 않았다는 이번 청문회에서의 답변. 그리고 2012년 발언 녹취가 공개된 뒤 나온 해명까지.

하나의 사안을 놓고 3가지 가능성이 혼재해 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해명은 2012년에 소개해 줬다고 한 것이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댄 말일 수 있다는 겁니다.

여당은 마지막 해명을 믿으려 하고 야당은 2012년 발언이 진실이라고 하지만 본인이 부인하는 이상 어느 쪽이라고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청문위원으로 청문회 현장에 있었던 여의도 훈장, 정치 9단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더훈수 정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의 지인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것이 맞습니까, 아닙니까?

[인터뷰]
본인이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당시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일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위증 진위 문제가 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외압을, 그 어려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해서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장관의 외압도 물리치고 오늘의 촛불혁명의 불씨를 제공해서 박근혜, 이명박 정권을 몰락시킨 그러한 강골 검사이기 때문에 저는 검찰총장으로서는 적격자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거짓말했다는 부분은 이렇게 판단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글쎄요, 그 논란은 지금 현재 더 봐야 될 겁니다. 그렇지만 방금 말씀한 대로 2012년 신동아와 인터뷰를 해서 당시 곤경에 처해 있는 후배 검사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자기가 소개를 했다.

[앵커]
소개한 것처럼 얘기했다.

[인터뷰]
했다,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러나 이제 윤대진 검찰국장과 해당 변호사인 이남석 변호사가 자기들이 했다.

윤대진 검찰국장이 했다라고 나섰기 때문에 조금 위증 여부에 대해서는 진위를 밝힐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후보자 본인은 위증은 성립이 안 되는 건가요?

[인터뷰]
저는 성립이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본인을 위한 변호기 때문에.

[인터뷰]
그리고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하지만 당시 적용되는 변호사법에는 그러한 게 없기 때문에 그것도 좀 문제가 될 겁니다.

[앵커]
청문회 때 윤 후보자 가리켜서 정의롭다, 이렇게까지 규정을 하셨어요.

[인터뷰]
정의롭죠. 그 이상 정의로운 검사가 어디 있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그 정의로운 부분과 거짓말한 것이 맞다면 이미지가 상충되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저렇게 강골검사가 국민들도 약간 실망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그 진위는 조금 더 규명해 봐야 된다 하는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는 거고 사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저도 많이 당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역대 대통령들의 측근을 철저히 조사해서 구속 기소한 그런 검사이고 잘 아시다시피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으로서 조영권 서울중앙지검장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외압을 물리치고 수사를 강행하다가 좌천당했는데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제가 질문을 해서 검사장으로부터 외압 받았느냐?

수사 못 하게 했다, 이런 진술로 해서 모든 역사가 새로이 탄생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청문보고서가 채택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처음부터 청문보고서 채택은 안 된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당이 이건 목을 걸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사퇴를 시키려고 하거든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에 의거해서 소위 말하는 출세한 사람이 아닙니다.

대구고검, 대전고검으로 2년간 좌천돼서 귀향살이를 할 때 박영수 특검이 출발하면서 박영수 특검이 픽업해서 수사팀장을 맡아서 소위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쳤기 때문에 그러한 수사를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한 건 사실이지만 원인은 박영수 특검이 제공해 줬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부적격 의견이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하는 입장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채택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러나 그 채택되는 경우에 법사위에서 지금 이런 방법이 있죠. 그러니까 역사의 기록을 남기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당이 지혜롭다고 하면 채택해 줍니다.

그런데 의견을 적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당에서 볼 때는 이러한 점이 부적격하다, 지금 위증, 별거 다 나열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이나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러한 사유 때문에 찬성을 한다, 이렇게 해서 그 보고서를 채택하는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께서 임명 여부는 결정하겠지만 임명하시는 것 아니에요?

임명하면 영원히 청문보고서는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윤석열 총장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한국당은 역사에 남길 수 있죠.

그렇지만 청문보고서 자체를 채택하지 않는다고 하면 아무런 기록도. 결국 청문회 때 주고받은 속기록밖에 남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당이 결국 반대하면 채택을 못 하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자의 막판에 나온 거짓말 논란, 그것의 진위나 그것에 대한 어떤 당위적인 평가와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이 정도 사안이면 사퇴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사퇴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됐든 위증, 진위 여부에 불과하고 그래도 그만한 총장감이 없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평화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민주평화당 얘기보다 이 얘기를 훨씬 시청자들은 더 좋아합니다.

[앵커]
그런데 유성엽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안 나간 지가 벌써 3주가 됐다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유성엽, 최경환, 양미강 이 세 최고위원은 지금 현재 안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정동영 당대표의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달 26일 있었던 대변인단 교체 그 인사에 대한 반발인가요?

[인터뷰]
아마 그 전일 거예요. 박주현 최고위원 임명하고.

[앵커]
그때부터 이어지는군요.

[인터뷰]
양미강 여성위원장 겸 최고위원은 대변인 그때 아닌가. 확실하게 기억 안 납니다.

[앵커]
여하튼 3주 전쯤에 있었던 민주평화당 내 당직 인선을 놓고 최고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는 거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원내 의원들 사이에도 이래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언론이나 정치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민주평화당이 당 노선을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모처럼 사실 바른미래당은 싸우니까 보도가 되고. 우리 민주평화당은 싸워도 보도가 안 되더니 요즘 언론이 관심 갖고 보도가 되니까 어떤 의미에서 보면 역설적으로 존재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앵커]
그래요? 어제 유성엽 원내대표 국회 연설이 있었잖아요. 거기서도 뭔가 당 노선과 관련된 언급이 있는 것 같아서 잠시 한번 들어보고 질문드리겠습니다.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무엇보다도 기득권 양당체제와 작별해야 합니다. 남 탓만 하며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적대적 공생정치와 영원히 결별하고, 변화와 희망의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로지 민생과 경제만 생각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과 구축에 힘을 보태 주십시오.

[앵커]
지금 유 대표가 얘기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과 구축. 자기 당 지지하라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치체계를 언급했어요. 이게 신당 얘기입니까?

[인터뷰]
유성엽 대표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대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을 규합해서 창당해야 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앵커]
박 의원 생각하고 같은 거 아닙니까?

[인터뷰]
저도 물론 같은 생각을 갖지만 방법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한 열흘 전에 우리가 뜻을 같이하는 우리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밤샘 토론을 해서 또 유성엽 대표는 저 대표연설을 통해서 더 강한 톤으로 그러한 것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겠다라고 해서 저도 좀 만류를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먼저 나가서는 안 된다 했는데 저 톤이 굉장히 강한 것 같지만 굉장히 완화해서 축약해서 말씀드렸다. 저런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앵커]
원래는 어떤 얘기를 하려고 했을까요?

[인터뷰]
그건 제가 얘기하면 안 좋죠.

[앵커]
그러면 이게 소위 말하는 당권파, 지금 현 지도부,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당권 쪽에서는 신다울 만드는, 제3지대에서 이렇게 새로 모이는 이런 방안에 부정적인가요?

[인터뷰]
정동영 대표하고 유성엽, 천정배, 장병완, 박지원, 정대철 이렇게 6자 회동을 한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정동영 대표도 이대로는 안 된다 하는 데에서는 공감을 가지고 있으니까 당 내부에서 논의해서 로드맵을 만들어서 7월달, 8월달 이렇게 해 나가자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어요.

그렇지만 다수의 우리 당 현역 의원들은 굉장히 불신의 골이 높아요. 그래서 비대위 체제로 또는 선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 하는 것을 아마 천정배 전 대표가 정동영 대표에게 요구했는데 정동영 대표는 자기가 당대표이니까 자기 중심으로 가자, 이러한 얘기를 하셨다고 해요.

그렇지만 우리 현역 다수의 의원들은 그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는 안 된다 하는 공감대까지는 형성돼서 16일날 또 우리가 심야토론을 한번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그때 가보면 조금 더 구체적인 그런 안이 도출될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동영 대표는 본인의 현재 대표체제를 유지하면서 활로를 모색하자는 입장이고 그리고 말씀대로라면 대다수의 현역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본다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께서도 비대위 체제가 낫다고 보시는 거고요?

[인터뷰]
저도 대다수 의원에 포함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조금 전에 제가 여쭤봤던 유성엽 원내대표 등의 최고위원회 거부는 정동영 대표 체제에 대한 반대로 해석이 될 수 있겠군요?

[인터뷰]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겠죠. 그러한 것을 요구하고 있었고 당 인사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면서 협의해서 하자라고 했는데도 강행을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거부하겠다, 이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사실상 정동영 대표 퇴진 요구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인터뷰]
글쎄요, 아직 우리가 정동영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당의 활로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줄기차게. 물론 정동영 대표는 그런 말씀을 하죠.

나 혼자 잘못해서 그랬느냐 하는 거지만 어떻게 됐든 정동영 대표가 전당대회를 하면서 6월까지 10~15% 지지도를 올리겠다 하는데 줄기차게 1~3%를 맴돌고 있고 또 총선은 가까워오고 그렇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나 일부 원외 위원장들도 정당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선거는 이기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불안감을 가지고 이러한 모두가 함께하는 정당을 원하지, 대표 혼자서 움직이는 그런 정당, 그런 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생각들이 합쳐진 것 같습니다.

[앵커]
16일에 또 밤새워서 토론을 한다고 그러셨잖아요. 의총으로 소집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것은 유성엽 대표가 소집하기 때문에 사실상 형식적으로 지난번 밤샘 토론할 때도 의원들에게 대개 알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는 사람은 오고 안 오는 사람은 안 오지만 지금 현재 우리 민주평화당에는 열일곱 분의 의원들이 계시는데 지금 열두 분은 함께하고 다섯 분은 참여를 하지 않는데 아마 저는 모든 분이 다 참여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 정동영 대표도 다수의 의원들이 바라는 대로 이대로 안 되는 책임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동참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당 밖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한다면 바른미래당 내에 있는 호남 의원들을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고요. 그런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도 하셨고요. 요즘에 따로 교감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로는 삼삼오오 그렇게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당내 문제나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조금 초연하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강조한 것은 첫째는 이대로는 안 된다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하면 누구를 기대하지 말자. 정동영 대표를 비난하지 말자.

흔히 밖에서 말하는 바른미래당과의 분열, 통합을, 영입을 생각하지 말자.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치 정립을 해서 나가다 보면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또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되려는지도 모르고, 8월 15일까지.

또 정동영 대표도 결국 우리하고 함께하자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떤 공식을, 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러한 것을 정하지 말고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희망을 제시하는 데 나아가자, 이런 생각으로 저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평화당 내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바란다는 그 비대위 체제는 의원님 보시기에 언제쯤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아무래도 8, 9월 지나면서 나올 겁니다. 그렇지만 일부 초선 의원들은 선도 탈당을 해서 이끌겠다. 그래서 기왕에부터 계셨어요.

그래서 저는 탈당하지 말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설득하고 있지만 한없이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8월 15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해 놓고 있던데. 그런 것까지는 없었습니다.

[앵커]
선도 탈당 가능성이 없지는 않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도.

[앵커]
비대위 체제가 늦어지면 선도 탈당이 언젠가는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도 이해가 됩니다.

[인터뷰]
저는 1~2주 내에 그러한 움직임은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들에게 탈당하지 말라고 설득하지만 한계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그분들에게 제가 뚜렷한 미래를 제시할 수 없잖아요.

자기들이 나가서 그러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런 게 있습니다.

[앵커]
1~2주 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16일 의총 형식의 토론이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거기가 어떤 전환점, 터닝 포인트가 만들어질 겁니다.

[앵커]
만약에 그때 총의가 모여지지 않아서 이렇게 선도 탈당이 이뤄진다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인터뷰]
지금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 2~3명이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지만.

[앵커]
초선들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유성엽 원내대표도 제가 강력히 추천해서 원내대표에 출마를 했을 때 본인은 안 하려고 했어요.

내가 원내대표를 해서 선도 탈당을 할 수 없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더 잡은 거예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상당히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말씀 듣고 보니까 민주평화당 분당 초읽기다, 이런 보도가 그리 오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오버인지 뭔지 제가...

[앵커]
선도 탈당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따르겠습니다마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분당은 아니더라도.

[인터뷰]
문제는 선거를 치를 때 우리가 간판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분에게 비례대표 1, 2번을 보장해 줘서 실질적으로 당신이 새로운 시각으로 공천도 하고 비례대표 선정도 해야 된다.

그런데 지금 이대로 가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보잘것 없는 작은 당에서 자파로 독식을 해서 비례대표나 공천을 한다고 하면 되겠느냐 이겁니다.

[앵커]
자파라면 자기 파로?

[인터뷰]
자기 파. 그래서 우리 지난번 모임 때는 열두 분 중 열한 분이 참석해서 아마 저처럼 중진도 있고 초선 의원도 있었지만 우리 11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간판 타자로, 즉 당대표나 무엇에 나서지 말자 하는 것을 결의를 해 놨어요.

[앵커]
그러면 비대위 체제를 상정하고 계시면 비대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데려와야 된다, 이 말씀이시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우리가 수혈받아야죠. 외부 인사가 들어와야죠. 개혁적이고 상징적인 분이 오셔야 되는데 그분이 오셔서 이렇게 휘둘리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분부터 비례대표 1번, 2번을 보장을 시켜서 그분 책임 하에 모든 공천과 특히 비례대표 등을 선정하는 권한을 줘서 우리는 절대 추천하지도 말고 개입하지도 말자. 이걸 정리하고 있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 추천도 안 한다면 어떤 인사가 어떻게 뽑힐지 궁금해집니다.

[인터뷰]
어떤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그러나 최소한 우리 정체성은 맞아야 되니까.

[앵커]
여하튼 당 중진들이 나서서 비대위원장을 하거나 누구를 데려오거나 이런 역할은 안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그렇죠. 저는 처음부터 안철수 대표에게 손학규,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은 나서지 말자.

그리고 김성식 당대표, 김관영 원내대표를 내세워서 당을 혁신해 보고 그분들이 국민 속에서 어필할 수 있도록 우리가 울타리가 되자 했는데 안철수 대표가 자기가 하겠다 해서 서울시장 나가고 당대표 하는 통에 이렇게 분열된 거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보면 2선 후퇴를 하고 그러한 프레시한 저명인사나 또는 젊은 인사가 와서 당을 이끌게 할 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자. 그래서 우리 11명은 담당하지 말자. 그리고 모든 것을 그분한테 맡기자, 이렇게 결정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죠. 광주에서 7월 12일에 큰 대회가 열립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그리고 한 달 전쯤에 김여정 부부장을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초청도 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렸는데.

[앵커]
이제 끝난 겁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물리적으로 끝났고 UN 제재 이러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수도 없고 여러 가지 말 못할 사연으로, 그러나 다 이해하는 사연으로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북한 선수단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UN 제재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앵커]
어떤 부분이 연결돼 있죠?

[인터뷰]
왜냐하면 지금 현재 상당한 경비 지원도 해야 되고 또 우리 그 선수들이 와서 체제하려면 또 응원단들이 체제하려면 거의 100여 명이 움직여야 되는데 그러한 것을 누구도 보장해 줄 수 없잖아요.

[앵커]
그렇다고 돈 다 대고 오라고 할 수도 없고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하기에는 북한 부담이 너무 크고. 또 북한이 사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를 하고 응원단이 온다고 하면 부산아시안게임, 저희들이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어줬는데 얼마나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우리 국민들도, 부산 시민들도 다 당시에는 햇볕정책 지지한 거예요.

또 북한으로 떠나갈 때 우리 모두가 눈물을 흘렸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다시 한 번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지금 현재로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내일이라도 북한이 몇 사람의 선수만이라도, 다이빙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 잘합니다.

그런 선수들 5명이라도 아니, 10명이라도, 3명이라도 참가를 시켜주면 굉장히 좋을 건데. 지금까지, 어제 제가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사실 천정배 의원이 하기로 했는데 부친상을 당했어요.

그래서 어제 제가 핀치 히터로 나간 거죠. 나가서 이낙연 총리한테 질문을 해 보니까 아직 연락 온 게 없다.

[앵커]
6월 12일 판문점에서 이희호 여사 서거, 돌아가시고 조전과 조화 받을 때 북측 대표단의 참가를 공식 요청하신 거고 그때 김여정 부부장이 뭐라고 답했던가요?

[인터뷰]
제가 간곡하게 청이 있다. 대구, 부산에는 다 참여를 해 줬는데 광주입니다, 광주, 광주. 세 번씩 얘기하면서 꼭 참여를 해 줘야 지금 우리나라 박태환 선수도 참여를 안 하니까 흥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와서 좀 해 주셔야만이 김대중 대통령이나 오죽하면 제 체면도 좀 살겠습니다 했는데 김여정 제1부부장이 위원장님께 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했는데 함흥차사네요.

[앵커]
그야말로 함흥차사네요. 8월 18일이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그때 10주기 행사에 북측 인사를 초청하는 것도 정부 차원에서 추진이 되고 있는 모양이에요?

[인터뷰]
글쎄요, 그건 민화협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오늘 언론에 발표한 것을 봤습니다.

[앵커]
김여정 부부장을 콕 집어서 와 달라고 그렇게 요청한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랬다고 그럽니다.

[앵커]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꼭 와주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은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점을 아직 안 봤습니다.

[앵커]
그쪽에 직접 개입하거나 그러신 건 아니고요? 관여하신 건 아니고요?

[인터뷰]
저는 관여는 하지 않았습니다. 민화협에서 하는 거니까.

[앵커]
민화협과 정부가 같이 공동 명의로 초청을 한 것 같아요.

[인터뷰]
글쎄,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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