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본에 첫 경고..."우리 기업 피해보면 맞대응"

문 대통령, 일본에 첫 경고..."우리 기업 피해보면 맞대응"

2019.07.08. 오후 6: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 제한조치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이번 사태를 한일 무역수지 적자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여 만에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 제한조치에 대해 수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이번 수입 제한 조치가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뿐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일본의 조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국의 기업들에게 피해가 실제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장단기 대응 기조도 천명했습니다.

단기적으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처방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을 맞아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비상 대응체제 구축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를 바꾸고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예고하는 방법으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수십 년간 누적되어온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또한, 한일 양국 간 무역 관계도 더욱 호혜적이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 심각한 무역수지적자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관련 부처 모두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여야 정치권과 국민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들이 만나는 자리도 곧 마련될 예정입니다.

예상 피해와 대책을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