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고 북으로 남으로...북·미 정상 역사적 만남

손 잡고 북으로 남으로...북·미 정상 역사적 만남

2019.06.30.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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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김도원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문이 열렸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혼자 오네요.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둘의 만남으로 결정됐습니다.

[인터뷰]
시작은 아마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뒤에 서 계셨거든요.

[앵커]
그러면 두 정상이 만나서 자유의집의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김도원]
김여정 부장의 모습이 보이네요.

[인터뷰]
북측에서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4월 27일 정상회담 첫 장면을 지금 재연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김도원]
각도 때문에 카메라가 가려져서 보이지 않네요.

[앵커]
카메라가 위치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잡았습니다.

[앵커]
악수를 나눴고요.

[왕선택]
46분입니다. 3시 46분.

[앵커]
6월 30일 오후 3시 46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앵커]
북측으로 넘어가네요.

회담을 북측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 뒤에 보이는 건물은 판문각이죠?

[앵커]
이렇게 되면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조금 더 올라가서 저곳에서 또 악수를 나누는...

[김도원]
다시 내려오네요.

[앵커]
이런 방식은 구체적인 동선들이 북미 간에 사전 협의가 다 된 거라고 봐야죠?

[왕선택]
물론입니다.

경호, 의전 이런 것들이 어젯밤에 급하게 조율이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도원]
두 사람이 같이 넘어올 수 있을까요?

[왕선택]
이번에도 북한 기자들이 중간에 서 있는 그런 상황이 발생을 했습니다.

[앵커]
멀리 화면 뒤쪽으로 보니까 미국 측 경호요원도 북측 구역에 넘어가 있었군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자유의집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도원]
같이 넘어옵니다.

[앵커]
북한 최고 권력자와 미국 대통령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남측 구역으로 왔습니다.

[김도원]
자유의집에서 세 정상이 같이 만날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다시 여기서 또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지금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상들끼리만 알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지난해 4월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군사분계선을 오갔던 것보다 훨씬 폭넓게 이동을 했고요.

자유의집으로 이동을 할 듯 보입니다마는 아직 결정된 일정은 없습니다.

확인된 일정은 없습니다.

[앵커]
애초에 악수만 하고 헤어질 것이다, 2분만 만날 것이다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그런 예상은 일단 다 깨진 것 같고요.

[김도원]
현재로서 2분은 지났습니다, 일단.

[왕선택]
이제 3분 정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한마디씩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음 좀 크게 들을 수 있을까요?

[김정은 국무위원장]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더욱...

[앵커]
두 정상이 얼마 만에 만나는 거죠?

[왕선택]
하노이 정상회담 2월 28일날 오후 헤어졌습니다.

[앵커]
4개월 만이네요.

[인터뷰]
1년 정도 사이에 세 번 만난다는 게. 1년 좀 지났습니다마는 단 한 번도 역사적으로 없던 일입니다. 그만큼 작년 6. 12 이후부터 현재까지...

[앵커]
오늘의 만남이 구체적인 평화의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김도원]
김 위원장의 발언이 들어오는 거 같죠.

[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재 저희는 좋은 우애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간단히 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그러면 이제 저희는 들어가서 여러 가지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긍정적인 일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 자리까지 와서 보실 수 있어서 기쁩니다.

너무 지금 엄청나게 긍정적인 일이 진행되고 있고 또 사실 저희는 첫날부터 만남에서도 굉장히 서로 간에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회담이 이어집니다.

[왕선택]
자유의집으로 이동을 합니다.

[인터뷰]
자유의집에서 회담을 할지 자유의집을 관통해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평화의집이 나옵니다.

평화의집으로 가서 할지는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왕선택]
잠시 지나간 화면을 보니까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아니고 현송월 단장이 아닌가 하는데요.

[앵커]
지금 문재인 대통령 모습도 보이고 있네요.

[앵커]
문 대통령이 나왔군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조연을 자처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세 지도자의 만남 자체는 역사상 처음 있는 만남입니다.

[앵커]
비록 화면이 흔들리지만 이 장면은 말씀대로 역사적인 장면입니다. 남북미 세 정상이 한자리에 이렇게 모인 것이 사상 처음입니다.

[왕선택]
3시 51분으로 기록하면 되겠습니다.

[김도원]
생각보다는 오랜 시간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인데요.

[앵커]
그렇습니다. 역사적인 장면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또 가벼운 이벤트,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가벼운 이벤트가 아닙니다. 지금 저 대화들이 지금 한 몇 분 정도 걸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저는 길게 시간을 잡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저 짧은 시간, 시간들이 앞으로의 미래로 가자는 차원에서는 좋은 디딤돌, 좋은 동력을 만드는 그런 계기는 분명하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정말 좋은 날입니다. 북한뿐만 아니고 전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전 세계를 위해서 좋은 일이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입니다.

[왕선택]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이렇게 화면을 확보하는 게 어렵고 보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김도원]
경호원들이 빽빽히 주변을 감싸고 있어서 카메라 각도를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 순차통역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제가 처음에 대통령이 됐을 때만 하더라도 이 지역에서는 굉장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입니다. 저도 영광스럽게 그리고 또 위원장도 영광스럽게 저희가 이를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요. 대통령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도 한마디했는데 소리가 잘 안 들리는군요. 이렇게 언론 앞에서 한마디씩 하고 회담장으로 들어갑니다. 급하게 마련된 장소지만 이번 회동을 회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건 약식회담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왕선택]
공식으로는 회동이라고 표현하는 게 나을 것 같고요. 실은 내용적으로는 약식회담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역사적인 장면인데 화면이 흔들려서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마는 이게 라이브 생중계 화면이어서 이렇고요. 조금 뒤면 좀 정리된 화면으로 보도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정상 간의 톱다운 방식이 향후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서도 유지가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의 모습은 전형적인 톱다운 방식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은 아주 복잡하고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업이고 그렇기 때문에 최고 지도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의지의 표현이 지금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고. 오늘 남북미 또는 북미 정상간의 만남이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래서 그동안 동력이 약화됐던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하노이 이후에 약화된 동력을 다시 한 번 엔진에 점화를 시키고 좀 더 적극적으로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행시켜나가자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만남이기 때문에 오늘 만남이 상당히 중요한 전환의 계기가 된다. 오늘이 6월 30일. 6.30 역사적인 대전환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조금 전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러 가는 모습입니다. 화면이 다소 흔들렸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그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멀리서 걸어오고 있고요. 시각은 오후 3시 46분이었습니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렸다는 것은 회담 장소가 남측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불과 몇 분 전이지만 그걸 읽을 수 있네요.

[인터뷰]
북측에서 이뤄진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기다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가서 기다렸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으로 온다는 것을 사실상 예고하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보통 하노이나 싱가포르에서 보면 북미 지도자가 동시에 만나거든요. 그것은 제3국에서 만날 때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남측 지역에서 만나는 회담을 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맞이하는 그런 형식을 띠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지금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약 10여 미터 정도 움직였네요. 발걸음으로 세보니까 한 한 15, 16걸음인데 성인 보폭 70cm를...

[인터뷰]
T1, T2 저 건물이 크지 않습니다. 한 10명 정도 앉아서 회담을 할 수 있는. 한 열댓 명 정도 앉아서 회담할 수 있는 곳이고.

[앵커]
실내 화면 다소 거칠더라도 좀 보겠습니다. 자유의 집 내부 화면입니다. 카메라가 지금 이동하고 있고요. 정상이 간 곳을 향해서 카메라가 가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카메라가 세 정상이 있는 곳을 향해서 이동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화면이 다소 흔들리는 점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인터뷰]
미 국기까지 다 마련이 되어 있네요.

[앵커]
인공기도 보이고 언뜻언뜻 보이고요. 성조기도 보이고요. 태극기는 미리 배치가 안 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라고 봐야 됩니다.

[김도원]
김정은 위원장이 앉아 있는 모습이 언뜻언뜻 보이는 것 같고요.

[앵커]
지금 경호원들 사이로 인공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착석해 있는 모습도 확인이 됩니다.

[인터뷰]
가장 가능성이 낮다고 봤던 자유의 집에서 결국 회담이 열립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자리를 했는지는 확인이 안 되는데요. 국기가 배치된 것으로 봐서는 북미 정상만 앉는 것이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도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를 비켜줬군요.

[앵커]
현장음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어떤 사람들은 일부에 대통령님께서 보내준 친서를 내가 보면서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닌가 이런 말들도 하던데 사실 나는 어제 아침에 대통령께서 이런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정식으로 오늘 만남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됐습니다.

나도 대통령을 만나고 싶고 또 이 만남 자체가 특히나 이런 장소에서 만나는 것은 우리 북과 남 사이에는 분단의 상징이고 또 나쁜 과거를 연상케하게 되는 이런 자리에도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고 앞으로 더 좋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또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각하와 나의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아마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각하와의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그런 계속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맞닥뜨리는 그런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으로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저도 마찬가지로 위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목소리의 힘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목소리도 예전에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죠. 기자회견을 해 보신 적이 없으니까요.

어쨌든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고 또 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고요.

사실 저는 김 위원장님께 또 다른 이유에서 감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SNS로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제가 굉장히 민망한 모습이 됐었을 텐데요.

이렇게 나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굉장히 좋은 관계를 지금까지 만들어왔습니다.

제가 대통령 당선이 되기 전, 2년 반 전의 상황을 돌아본다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었죠.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한국, 북한, 전 세계에게도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그 후로 우리가 이뤄낸 관계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크나큰 의미를 가져다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한 번 제가 또 선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큰 영광으로 생각을 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저를 그렇게 초대를 해 주신 것인데 사실 제가 할 수 있을지 생각을 못했지만 정말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언론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역사적인 순간인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위원장님과 함께하게 돼서 매우 감사합니다.

[앵커]
이방카 보좌관과 쿠슈너 선임보좌관 부부의 모습이었습니다.

[김도원]
보통 미국 기자들은 이런 회담장에서 질문을 많이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답변을 해 주는 경우가 보통인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번 만남 같은 경우에는 답을 하지 않고 기자들을 다 밖으로 내보내는군요.

[앵커]
폼페이오 장관 모습.

[인터뷰]
리용호 부상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그 전에 리용호 부장의 모습이었죠.

[인터뷰]
아마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것 같은데요.

[앵커]
지금 기자들이 나가고 있습니다. 두두 정상만 남고.

[김도원]
정상 뒤에 의자가 2개 정도 마련은 되어 있었지만 배석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을 할 수 없습니다.

[앵커]
통역을 위한 배석 의자인지 아니면 배석회담인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왕선택]
최선희 부상도 보였습니다. 조용원 부장도 보였습니다.

[앵커]
이런 만남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저는 처음 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우리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떤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 한미 정상이 기자들 앞에서 한마디씩 했던 발언 내용을 다시 한 번 듣고 계십니다.

[김도원]
북미 정상이죠.

[앵커]
북미 정상. 워낙 역사적인 장면을 보도하는, 뭐라고 할까요. 앵커로서는 상당히 영광스러운 의미있는 순간이라 약간 상기된 것이 사실입니다.

[김도원]
CNN 보도를 인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이런 기사가 어떤 맥락에서 나온 보도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도 성사된다면 엄청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그런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맞닥뜨리는 난관들을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으로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언을 간단히 정리하면 분단의 상징이고 나쁜 기억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만남이 이루어진 것은 어제와 달라진 오늘, 또 더 좋게 달라지는 내일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고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김 위원장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서 기쁘다. 과거 상황과 비교할 때 큰 관계에 진전을 이뤘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목소리에 힘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앞서 김도원 기자가 잠깐 언급을 해 줬지만 CNN에 의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다는 내용이 내용이 들어와 있습니다. 결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왕선택]
물론입니다. 어쩌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 다른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차원에서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도 있고. 어쩌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서 판문점까지 행차를 한 그런 상황으로 본다면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워싱턴에 가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톱다운 방식을 사실상 강조한 거죠. 둘의 훌륭한 관계가 오늘의 만남을 만들었고 앞으로의 난관과 장애도 극복할 것이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신비로운 힘을.

[앵커]
신비로운 힘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만남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 명확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워싱턴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다면 그것 역시 세기의 사건이 될 수 있고 또 그렇게까지 간다는 것은 결국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가 진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그동안 넉 달 정도 지체됐던, 그러면서 시간이 좀 걸렸던 이것을 속도감 있게 끌고 가는 그런 동력을 오늘 만남에서 지금 만들었다 이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미 지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또 실무선에서 그 내용들을 담아간다면 머지않아서 오늘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3차가 아니라 약식이라면 곧 제3차 북미 정상회담도 그렇게 멀지 않은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마 올 9월, 10월 이전에 아마 워싱턴 방문이 이뤄진다면 그 정도까지 이전에 이루어져야만 성과 있는 회담의 결과들이 나올 것이다. 내년도 미국 대선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쨌든 올 10월, 11월 정도에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로드맵이나 또는 큰 줄기들이 잡혀야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속도감 있게 북미 지도자 간의 만남이 앞으로도 한 번이 아니라 두세 번 이뤄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아까 우리 김 교수님께서 언제쯤 북미 정상회담을 하자라는 얘기가 나오면 대단한 성과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왕선택 기자는 그런 합의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왕선택]
저는 이미 예상했던 것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규모가 커지고 있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회동 시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악수를 한 시간이 3시 46분 정도로 보면 지금 20분을 넘어서고 있고 지금 두 사람이 쉽게 말해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데.

[인터뷰]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저는 규정 지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왕선택]
이 정도 되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규정하는 데 있어서 이걸 반대하기도 좀 어렵지 않은가 지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악수하고 헬로 하고 워싱턴에 오시기를 바란다고 헤어졌다면 저로서는 그건 회담이 아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인데 지금 단독회담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톱다운 방식에서 단독회담이 중요하니까 이것은 지금 시간을 조금 더 봐야겠지만 3차 북미회담으로 규정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보면 리용호 외무상이 보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북미 지도자, 그러니까 트럼프, 김정은 두 사람 그리고 리용호 외무상, 폼페이오 장관 정도가 배석을 하고 아마 통역하는 인사들 뒤에 자리가 있었는데 그 정도에서의 회담이 지금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라는 판단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한미북의 주요 실무 담당자들이 지금 다 한공간에 와 있어요. 다양한 교차대화, 접촉 이런 것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과거에도 보면 남북 정상회담도 그렇습니다마는 단독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나머지 수행원들은 따로 만남을 갖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비건 대표나 북측의 최선희 부상이나 또 우리 측에서도 이도훈 본부장이나 이런 분들도 갔을 거라고 보는데요. 그런 만남들이 다양한 층에서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왕선택]
이 장면이 저로서는 굉장히 감격스럽고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이 우리 남측의 시설에서 저렇게 회담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지금 국기가 북한기와 미국기가 있고 두 정상이 있고 지금 저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은 없지만 저 장소 자체가 한국 쪽에서 공급한, 한국 쪽에서 제공한 장소이고 그것을 또 김정은 위원장도 수락을 해서 저런 상황을 용인을 했다고 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이미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두 정상이 공히 SNS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SNS로 제안했다가 거절했으면 민망했을 텐데 응해 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오후 늦은 시각에 알았다. 그러니까 어제 얘기겠죠.

[왕선택]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했던 것은 사전에 기획된 것이 아니다. 각본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나도 어제 아침에 트위터 얘기를 듣고 나서 알았고 그리고 정확한 것은 오후 늦게, 다시 말해서 비건 대표와 최선희 제1부상의 심야 회동 이것을 통해서 알게 됐다는 그런 얘기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팔로우했을 거라고 했는데 팔로우를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앵커]
미국이 생각하는 일괄적 타결에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저 정도 회담이 이뤄진다는 것은 미국이 이야기하는 빅딜, 일괄타결에 의한 그런 방식으로 가는 것은 그것이 만약에 고집이 됐다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저 턱을 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보면 지난번에 비건 대표도 우리 측 남측이 이야기하는 북측과 미국의 스몰딜, 빅딜을 좀 더 수렴하는 그런 정도의 안들을 우리가 지금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북측과 미국의 입장이 조금은 유연화된 그 속에서의 중간 접점을 찾는 그 작업이 아마 오늘 이 회담을 계기로 해서 곧 진행이 되고 그 실무회담에서 성과가 나오면 바로 4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다시 가는 그런 흐름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긍정적인 측면을 계속 쭉 짚어보고 있는데요, 기대를 섞어서. 일각에서는 일회성 이벤트일 가능성을 계속 제기해 왔고 그다음에 그것이 미국 민주당 경선이 막 시작된 상황이잖아요. 그 주목도를 본인에게로 가지고 오려는 트럼프의 국내 정치용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분석들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의도는 다분히 갖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미국 내에서의 여론을 지금 판문점으로 다 끌어모으는 그런 효과는 분명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고 다만 거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역사적으로 비핵화를 이룬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작년부터 계속 보여준 모습이고. 또 자신이 집권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것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도 거기에 화답하고 있고 오늘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양 지도자의 만남, 트럼프와의 만남에서 신비로운 힘이 나올 수 있는 거다 이런 이야기까지 할 정도니까요. 그렇게 보면 정치적 의도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또 하나의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의 어떤 지체되고 있는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만들면서 올해 안에 가닥을 잡겠다는 그런 의지는 명확하게 갖고 있다. 이것을 김정은 위원장한테도 보여준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께도 보여준 것이다. 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역으로 문재인 대통령한테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보였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서의 흐름은 상당히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북미 정상이 대화 재개를 하려는 의지는 어느 정도 확인이 된 것 같고요. 지금부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상되는 변수는 없을까요?

[왕선택]
물론 의제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의제에 있어서는 아까 중간에 잠깐 말씀드렸지만 미국에서는 합의는 일단 전체적으로 다 했으면 좋겠다. 그다음에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서는 좀 생각을 해 볼지는 몰라도 일단 합의는 다 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고 북쪽에서는 북미 간에 신뢰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는 모든 시설을 다 신고를 했다가 잘못되면 그게 나중에 다 부메랑이 돼서 북한에 손해가 되는 것이 아니냐. 신뢰가 부족한 만큼 1단계, 2단계 정도로 나눠서 단계적으로 해 보고그다음에 최종적으로 가자 이렇게 하는 근본적인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현장 화면이 다소 흔들리더라도 지금 자유의 집 내부 화면을 송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재 자유의 집 정상 간 회동 또는 회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로 그 회담장 바깥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죠. 남북미 세 정상을 경호하는 경호요원들, 세 나라의 경호진이 다 몰려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 언론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는 상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아마 회담이 거의 끝나면 북측으로 나오는 그런 장면도 있기 때문에 그 장면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이제 회담이 곧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언론들이 밖에 일부가 나오는 것은 나오는 장면 취재를 위한 목적으로 추정이 되고요.

[인터뷰]
지금 더 두 지도자의 만남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간에 합류를 했는지 그 여부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을까, 아닐까. 밖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을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처음에 두 지도자. 트럼프, 김정은 두 지도자 간의 회담으로 진행이 됐을 것이지만 말미나 중간쯤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그런 전반적인 논의를 좀 더 공고히 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는지 그것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하게 되면 그게 주는 의미는 뭐가 있습니까?

[인터뷰]
그것은 결국 남북미 지도자 3자 간의 만남이고 그 만남이 아까 바깥에서 악수와 환담이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회담장에서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남북미 지도자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함께 공유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리의 의미는 몇 배의 배가되는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미국은 사실 그동안 FFVD를 강조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한 달 전부터 동시병행이라는 말을 꺼냈어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왕선택]
그 부분은 약간 오해가 있습니다. 미국이 동시병행이라고 하는 두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지난 1월 30일에 스탠포드 대학교 연설에서 이미 스티븐 비건 대표가 하던 말입니다. 그때 했던 말이고 그게 사실은 변화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북한이 원하던 말은 동시적이라는 말도 있고 병행적이라는 말도 있지만 더 중요한 말은 단계적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단계적이라는 말은 사용한 적도 없고 오히려 스텝 바이 스텝이라는 말을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취한 적이 있습니다. 그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최근에 달라졌다라고 하는 것은 착시현상이 좀 있습니다.

[앵커]
이게 단계적이든 일괄적이든 포괄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하는 건가요?

[왕선택]
미국의 입장입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단계적으로, 예를 들어서 100개를 해결해야 되는데 50개씩 하자가 아니라 100개가 뭔지를 얘기하고 그다음에 합의된 이후에 어떻게 하든 그것은 하되 100개는 한꺼번에 합의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 북한은 합의 단계서부터 50개씩 끊어서 가야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100개를 다 얘기했다가 미국이 배신하면 북한은 그 모든 비밀시설들을 다 노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곤란하다, 이런 입장인데 미국은 그것은 용납 안 된다. 영변이 50개라면 나머지 태천, 박천, 강선, 풍계리, 동창리에 있는 이런 시설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약속하지 않았다가 북한이 배신하면 또 어떡할 거냐. 제재 해제가 들어갔는데 제재 해제가 들어가서 숨통이 끊기기 직전에 살아난 다음에 다시 또 10년을 버티면 어떡할 거냐. 이게 또 미국의 얘기인데 그것도 합리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북한과 미국이 협상을 통해서 신뢰를 증진하면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그 해결 방법을 찾으면 되겠는데 지금까지는 양쪽의 입장이 절충이 되지 않았고 그 상태가 지금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정도의 깊은 얘기가 오늘 자리에서도 나오게 될까요?

[왕선택]
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이 정도 시간이면 하노이 정상회담에 이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 하는 회담이 아닙니다. 지금 하노이 정상회담의 만찬 때도 아주 긴밀하게 했고요. 그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굉장히 긴박하게 회담을 했습니다. 그 회담에 이어서 회담을 하는 거기 때문에 저는 오늘 포괄적이라고 하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 북한이 유연성을 보일지 아니면 단계적인 요소가 중요하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좀 유연성을 보일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아주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늘 논의되기보다는 큰 틀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에 대한 기존의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좀 더 완화시키는 그런 정도에 대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무협상에서 우리가 앞으로 풀어가보자. 그리고 그것을 빠른 속도로 진행을 시키자고 하는 정도. 이런 정도라면 최고의 성과라고 봅니다.

[앵커]
한국에 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전달될 때마다 우리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TV 앞으로 모였습니다. 서울역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조금 전 DMZ에서 역사적인 만남이 있었는데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후 1시,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판문점 회동의 깜짝 이벤트가 공식화됐을 때부터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 시간이 다가오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삼삼오오 TV 앞으로 몰려들었는데요.

부산으로 가는 한 30대 청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만남이 성사되는 걸 보고 영화 같은 일" 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오후 3시 45분쯤 군사분계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자 이곳 서울역은 시민 백여 명의 박수와 함께 옅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경해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자, 다시 한 번 박수와 옅은 탄식이 나왔습니다.

나이가 지긋하게 든 어르신은 감정까지 벅차오르는 듯 목이 메는 목소리로 "잘됐다"를 연신 되뇌기도 했습니다.

만남 당시 시민들 반응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김혜인 / 충남 천안시 불당동 : 갑작스럽게 만나는 거라서 이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놀라웠어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도 저는 이곳 서울역에 나와 시민들의 반응을 지켜봤었는데요.

당시, 예상치 못하게 협상이 결렬되면서 많은 시민이 실망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넉 달 뒤, 남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깜짝 이벤트를 성사시키면서, 서울역은 다시 한 번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어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시민들은 대화의 창구가 재개된 데 의의를 두면서,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 성사 등 희망의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현장을 전해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왕선택 통일외교전문기자 또 김도원 정치부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왕 기자와 김 교수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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