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DMZ 번개 회동' 급물살...판문점 전 세계 이목 집중

남·북·미 'DMZ 번개 회동' 급물살...판문점 전 세계 이목 집중

2019.06.29.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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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DMZ 번개 회동' 제안에 북한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번개회동'이 성사된다면 장소는 판문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북한이 반나절 만에 사실상 화답하면서 북·미 회동 전망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그곳(DMZ)에 갈 거라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알렸고 지켜볼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고 있다며 회동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문 대통령까지 함께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남·북·미 정상들이 만난다면 장소는 역시 판문점이 가장 유력합니다.

한반도 냉전 체제의 상징적인 곳인 데다, 평화의 집과 통일각이 있어 정상들의 회동 장소로도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판문점 JSA에서 정상 간 회동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역사적인 판문점 정상회동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협상에 대한 기본적 구상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 : 북한의 입장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그렇고 일단 양측의 정상은 이 만남에 대해서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회담 준비를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지난해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당시 하루 만에 전격 성사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답보 상태에 빠졌던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판문점 회담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극적인 만남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모이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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