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84일 만에 국회 정상화 수순...특위 연장 합의

파행 84일 만에 국회 정상화 수순...특위 연장 합의

2019.06.28.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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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이른바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완전한 국회 정상화 합의엔 이르지 못했지만, 84일간 멈춰 섰던 국회 시계가 가까스로 다시 돌아가게 됐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 전 가까스로 도출한 합의안이 무용지물이 된 이후 모처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다시 머리를 맞댔습니다.

큰 틀의 합의가 계속 난관에 부딪히자,

당장 코앞에 닥친 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 활동 기간 연장 문제부터 해결하는 원포인트 합의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국회 파행 84일 만에 가까스로 이뤄진 첫 정상화 시동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오늘 다시금 신뢰를 회복하고 국회가 완벽한 정상화는 아니지만, 그 과정으로 가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 있는 날이라 생각하고요.]

이로써 모레 활동이 끝나는 정개특위, 사개특위 활동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 2달 연장됐습니다.

정개특위 구성 비율도 변화가 있습니다.

전체 위원 18명은 19명으로 늘면서, 기존 8:6:2:2였던 비율이 8:7:2:2로 한국당에 좀 더 유리한 구조로 바뀝니다.

특위 위원장의 교체도 이뤄집니다.

현재 정의당과 민주당이 맡은 정개특위, 사개특위 위원장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다만 어느 특위의 위원장 몫을 먼저 고를지는 민주당이 택합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두 개의 특위 중의 어떤 특위로 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은 이후의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원들의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충분히 확보해서 그때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이어진 본회의에서 여야는 특위 연장과 함께 여당 몫의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도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한국당 몫인 3개 상임위는 다음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 때까지 일단 미뤄졌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전격적으로 아무 조건 없이 각 상임위원회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 폭거로 인한 날치기 부분에 있어 한 걸음 나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임위는 전면적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여야가 84일 만에 힘겹게 국회 정상화의 첫발을 뗐습니다.

패스트트랙 이후 급속히 경색됐던 정국이 정상 궤도를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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