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친서 외교 재개...트럼프, DMZ 찾을까?

북미 친서 외교 재개...트럼프, DMZ 찾을까?

2019.06.24.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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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답신을 보내면서, 북미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비무장 지대를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먼저 친서 소식부터 알아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답신을 보냈다고요?

[기자]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친서에 대한 답신을 보낸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왔고,

김 위원장이 이에 대해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그러니까 깊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진지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사진도 공개했지만,

친서를 보내온 시점과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공개된 시점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 직후라는 점도 주목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1박 2일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중국 지도자로는 14년 만의 일인 데다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라는 점, 또 중국과 미국이 무역분쟁 중인 민감한 상황에서의 방문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이후 북한과 중국 모두 대대적으로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겁니다.

북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공개한 것은 빨리 대화 국면으로 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시진핑 방북에 이은 트럼프 친서로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력을 주민들에게 과시하려는 것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의 공개 이전에 한미 간 소통을 통해 알고 있었다는 뜻인데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이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친서 외교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던 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북미 간 오간 친서가 대화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과

직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자,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DMZ를 찾을 것이란 보도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일본 언론 보도인데요.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비무장 지대, DMZ를 시찰하는 일정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은 한국이 미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헬기를 타고 DMZ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방문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과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려다 헬기 이륙에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짙은 안개 때문이었는데요.

일단 우리 정부는 신중한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방한 날짜나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고요.

이 같은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한 일정은 아직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에 앞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중 정상회담과 친서 외교 등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최근 새로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북한과 실무협상을 주도하는 비건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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