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북...역대급 환영 행사

시진핑 주석 방북...역대급 환영 행사

2019.06.20.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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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병진 앵커
■ 출연 :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튜디오에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나와 있는데요. 전문가와 이 이야기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왕선택 기자. 지금 나온 이야기들, 저희가 먼저 준비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일단 지금 전해진 이 내용들이 하나하나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시진핑 주석의 이야기부터 보겠습니다.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이걸 지지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기자]
이 부분은 시진핑 주석이 어제 노동신문의 기고문에서 밝힌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겠다. 한반도 문제. 이 말은 군사적인 해결을 반대한다. 전쟁이 나는 상황을 반대한다, 지금의 비핵화 협상, 이런 거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계속 이어져서 그 성과를 거둬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런 뜻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면 김정은 위원장, 긴장 완화 조치를 했지만 적극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국제사회도 국제사회이지만 일단 미국을 좀 겨냥하지 않았는가, 이런 게 읽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도 겨냥했고 사실은 한국도 거기에 포함돼 있고 불만의 대상에는 사실은 중국과 러시아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불만의 표명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논리는 이겁니다. 작년 초부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그리고 동창리에 있는 로켓발사장도 폐기했고 또 동창리 엔진발사장 바로 옆에 있는 엔진시험장도 폐기했고 비핵화라고 하는 부분에서 선제적으로 주동적으로 뭔가 했는데 국제사회가 제재해제를 해 주는 상응조치가 없었다는 것이죠.

북한은 먼저 나름대로 선제적으로 했는데 상응조치가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이 부분이 지금 다시 한 번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를 통해서 표명이 된 겁니다.

[앵커]
쉬운 말로 풀면 솔직히 좀 노력은 했는데 섭섭했다, 이렇게도 봐도 될까요?

[기자]
그런 것이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비핵화와 관련해서 선제적인 조치를 했다는 것이죠. 그러면 제재해제가 돼야 되는데 제재해제는 안 됐다 이거죠. 불공평하다는 것이죠.

[앵커]
그것은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단계적인 비핵화, 어떤 단계 절차.

[기자]
크게 봐서는 단계적인 그런 것인데 이 부분은 단계적이라는 말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동시적이라는 말에 걸립니다. 동시적으로 해야 된다. 북한이 이만큼 했으면 미국도 이만큼 해야 되는데 북한이 10개 했는데 미국은 왜 하나도 안 하느냐.

[앵커]
그러니까 일말의 성의 표시가 전혀 없었다.

[기자]
성의 표시보다 더 한 거죠. 지금 비핵화 조치를 했으면 제재해제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재 해제는 안 한다는 겁니다. 그게 불만이다라고 표명하면서 그래서 지금 자기가 불만에 쌓여 있다. 이래서 비핵화가 안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동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 해서 여러 가지 역할들을 해왔었는데 시 주석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본인이 하겠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이것도 굉장히 의미가 깊은 말인데 지금까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진행돼 온 한반도 정세 변화, 비핵화 협상. 이런 것들.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노력 이것은 남한과 북한과 미국. 세 나라 간의 대화와 협상이 움직임으로 기본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빠져있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중국은 사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어떤 나라 역할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을 그동안 하지 않았다.

소극적으로 있었는데 지금 문제의 해결이 안 되고 있으니까 이제는 중국이 나서서 나름대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이라든가 비핵화 노력에 있어서 지금까지 가만히 있지 않고 적극적인 역할을 아겠다, 이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는 태영호 전 영국 공사 같은 경우는 이런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제안을 듣고 그것을 곧 있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전달하지 않겠는가, 이런 역할론도 제기했었는데요.

[기자]
그렇죠. 결과적으로는 그 말씀에 저도 동의할 수 있고 다만 초기 단계의 어떤 상황에 대해서 약간 저와 의견이 다른 것 같아요. 이번의 북중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기획했다기보다는 시진핑 주석이 지금 상황에서 정상회담 해야 되겠다, 평양 방문을 해야겠다라고 결심했다고 하는 정황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이 시진핑 주석에 전달되는 게 아니라 시진핑 주석이 먼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의견을 밝혀서 절충안을 만든 다음에 그 절충안을 만들어서 다음 주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시진핑 주석이 제기하는 그런 형태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성과를 기대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기자]
그게 조금 아까 말한 불만 표명과 연결돼 있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북한은 비핵화를 하기 위해서 선제적인 노력을 했으나 그것이 적극적인 반응을 얻지 못해서 불만스럽다. 그렇지만, 불만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옛날로 돌아가지는 않겠다.

[앵커]
판을 깨지 않겠다.

[기자]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하겠다. 인내심을 가지겠다는 말이 그 말이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직도 자기가 인내심을 갖고 있으니까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했으면 좋겠고 국제사회가 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면 좋겠다, 이런 의사를 표명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진핑 주석은 북한 안보 우려, 아무래도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을 중국이 돕겠다. 그러니까 뭔가 좀 김정은 위원장도 움직여달라, 이런 주문으로 봤을까요?

[기자]
그런 의미도 일부 있죠. 그렇지만 이런 안보 우려 해소라는 구체적인 발언이 나올 때는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하고 북한하고 전쟁상태라는 것이 해소가 안 됐기 때문에 북한이 안보 우려가 있는 겁니다.

북한이 안보 우려가 있다는 말은 미국과 여전히 전쟁 중인 상태가 종식이 안 됐기 때문에 미국이 언제 북한을 침공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북한이 안보 문제를 해결해야는데 북한의 국력이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너무나 약한 북한에게 있어서 미국은 핵무기 7000개가 되는 엄청난 군사력이 있으니까 불가피하게 핵무기를 만들었다가 북한의 논리입니다.

이게 안보 우려에 해당하는 내용이고요. 이 안보 우려를 중국이 돕겠다고 하는 것은 바로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는 장치를 만드는 데 중국이 도와주겠다. 그 말은 곧 평화협정 체결을 의미합니다.

[앵커]
평화협청체결...

[기자]
북한과 미국이 아직까지 휴전 선언은 했지만 종전선언도 안 했고요. 평화협정체결이 안 돼 가지고 미국과 북한은 사실상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수 있다라는 말은 사실은 기술적으로는 사실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이 오랫동안 가지고 왔던 쌍궤병행이라고 하는 그 논리가 있습니다.

[앵커]
쌍궤병행 어떤 것입니까?

[기자]
쌍궤는 궤도가 2개, 철로가 있는 거죠. 쌍궤, 그러니까 두 개의 궤도를 같이 달린다는 의미로 비핵화 협상을 한쪽에서 돌리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동시에 돌려서 두 가지가 동시에 가야만 한반도에 북한의 안보 우려가 해소된다.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 이것이 중국의 제안입니다. 그런데 지금 비핵화 협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과 미국이 어쨌거나. 그런데 지금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안 하고 있어요. 중국이 바로 이점을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이제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한 이야기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기자]
그렇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남북미중. 네 나라가 해야 합니다. 지금 비핵화 협상은 북한과 미국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불가피하게 남북미중 네 나라가 해야 합니다.

[앵커]
유관국들이 다 연결되어 있는 거죠?

[기자]
전쟁을 북한과 남한이 했으니까 당연히 남북 간에는 평화협정을 해야 되고 미국과 중국이 같이 참여했죠.

[앵커]
그리고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어떤 중국의 입장 이야기 잠깐 들어봤고 그리고 또 중국과의 소통 협력을 위해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 김정은 위원장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기자]
이 부분도 굉장히 의미가 깊은데 지금 시진핑 주석이 평양에 와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하겠다.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을 중국이 돕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거에 대한 답입니다. 해라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거는.

그래서 도와주시겠다면 계속해서 소통을 하면서 중국과 대화를 하면서 해결하는데 중국이 역할하는 것을 지지하고 협력하겠다. 그런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이야기가 추가됐네요. 유관국, 북한과 마주보고 관심사를 해결해야 한다. 유관국이 북과 마주보고 관심사를 해결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기자]
여기서 말하는 유관국은 미국을 중심적으로 말하는 거고요. 한국이 거기에 끼어 있습니다. 또 일본도 약간 끄트머리에 껴 있고요.

유관국, 그러니까 미국과 한국과 일본은 북한과 대응한 위치에서 말을 해야 된다, 협상을 해야 한다, 공정하게 협상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공정하게 협상하지 않았다, 그 뜻입니다.

[앵커]
속보로 전해진 내용을 저희가 쭉 짚어봤는데 일단 오늘 역대급으로 북한 입장에서는 시진핑 주석 부부를 환영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역대급입니다. 지금 화면이 시진핑 주석이 공항의 환영행사를 끝나고 이제 금수산태양궁전 또 다른 환영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장면인데 지금 이 장면은 문재인 대통령 때 환영하는 인파와 좀 비슷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화면을 사전에 봤을 때는 더 많은 인파였다고 보고요.

중국 매체는 수십만 명의 인파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순안공항 환영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때 환영 인파도 많았지만 그거와 동일하거나 더 많았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환영행사를 공항에서 하는 게 아니라 이동한 다음에 금수산태양궁전 앞의 광장에서 한 번 더 했습니다. 환영식을 2번 한 겁니다. 이런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역대급이라고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렵게 성사된 북중 정상회담입니다. 어느 정도의 결과가 나오면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기준이 다르고 또 시진핑 주석의 기준이 다르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경우는 비핵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아까 말씀도 많이 드렸지만 지금 안 되는 이유 중, 기술적으로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해야 된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은 단계적으로 하지 말고 약속만큼은 포괄적으로 해라. 핵무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핵 시설이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얘기를 다 하고 그걸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약속은 해야 한다.

이행이야 단계적으로 할지 몰라도 이 부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완고하게 단계적으로 하겠다.

이것은 멈추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면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는 성공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조금 아까 말씀드렸지만 중국이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 특히 평화협정 해결을 시작하자는 제안.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는 성공했다고 평가를 내릴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조금 전 들어온 속보 내용들 저희가 쭉 한번 정리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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