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결정적인 순간마다...황교안과 윤석열의 '질긴 악연' 재조명

[자막뉴스] 결정적인 순간마다...황교안과 윤석열의 '질긴 악연' 재조명

2019.06.19.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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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의 시작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때입니다.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후보자는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지난 2013년) : 도가 지나쳤다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박범계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2013년) :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하고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지요?]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지난 2013년) :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하극상이자 항명이라며 비판을 퍼부었고, 황교안 장관 역시 압력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황교안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 2013년) : 의견에 관해서 압력을 넣거나 부당한 수사 못 하게 하거나 이런 일 없습니다.]

소신 발언 이후 징계를 받고 지방을 전전하던 윤석열 후보자는 국정농단 수사의 선봉에 서면서, 다시 한 번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맞부딪쳤습니다.

이번에도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과 특검 수사기한 연장을 모두 거부하며 두 사람의 악연은 되풀이됐습니다.

[황교안 /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 역대 최대 규모 인력이 투입되어 짧지 않은 기간 열심히 수사한 결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를 달성하였으며….]

황 대표는 손사래를 쳤지만, 검찰개혁과 공수처법, 적폐 수사 등을 놓고 윤 후보자와 고비마다 충돌이 예상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저는 누구와도 악연이 없습니다. 합법적인 이야기를 한 것 외에 부당한 압력 없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 (공수처 설립은 찬성하는 입장입니까?) 그것도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황교안과 윤석열, 옷을 바꿔 입어도 만날 때마다 늘 불편한 관계였던 둘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도 간접적으로 '불꽃 공방전'을 펼칠 게 분명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 조은지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김지연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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