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둔 '반쪽 국회'...윤석열 인사청문회 새로운 변수

이틀 앞둔 '반쪽 국회'...윤석열 인사청문회 새로운 변수

2019.06.18.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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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모레부터 국회가 열리게 됐지만, 한국당의 반발로 반쪽 국회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찰총장 임명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회 복귀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이틀 앞두고 여야 4당과 한국당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6월 임시국회 소집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한국당의 조속한 협조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 청문회 개최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서 추경의 부당함을 부각하는 상태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쟁에 중독된 한국당을 기다릴 수 없었다면서 추경을 비롯한 재난과 민생 현안 처리를 마냥 미루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국민이 한국당이 요구하는 경제 청문회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면서 한국당은 조건 없이 복귀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된 추경 심사를 하고, 민생 법안을 챙겨 나라를 살릴 준비가 돼 있는데 민주당은 오로지 추경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경 역시 경기 부양이 아닌 당장 국민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현금이나 쥐어주는 '모럴 해저드' 즉, 도덕적 해이이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경제 청문회 개최를, 한국당은 청문회와 추경 심사를 별개로 진행하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양당이 한발씩 물러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주선했는데 반쪽 국회의 반전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앞서 조금 언급이 있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야의 공방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권력에 굽히지 않고 국민의 신망을 받아온 윤석열 후보자가 적폐 청산과 검찰 개혁을 완수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해서 검증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면서 하루속히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의사일정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년 내내 했던 전임 정권 보복으로도 모자라 야당 의원과 정부 비판 세력을 반드시 주저앉히겠다는 계획이라고 맹공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을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인사청문회를 통해 저지하겠다고 청문회 참여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검찰이 청와대의 입김에 더 크게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정치 공세가 되지 않도록 개혁성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의 철저한 방어와 야당의 송곳 검증 예고 속에 '반쪽 국회' 변수까지 남아 있어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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