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협상 안갯속..."한국당 마냥 못 기다려"

국회 정상화 협상 안갯속..."한국당 마냥 못 기다려"

2019.06.13.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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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파행이 길어지면서 국민적인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해오던 바른미래당도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안 되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상태로 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국회 협상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원내 교섭단체 간의 물밑 협상이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어 원내에서 정책으로 싸우자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밖에서 이념 선동과 막말 퍼레이드가 반복되는 것이 정책 경쟁에서 자신감을 상실한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아니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청원 답변으로 연달아 쓴소리를 들은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제 정책 실패를 추경으로 덮으려는 게 아니라면 이른바 경제 실정 청문회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제청문회 못 받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정책집행자의 자격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오직 추경에만 목매다는 그 이유를 진짜 이유를 국민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게 경제청문회 하자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한국당을 제외하고라도 국회를 소집하겠다며 칼을 빼 들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농성 중인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를 찾아 현재 상황을 공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이번 주가 제가 제시한 마지노선입니다. 이번 주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전에 말씀드린 대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는 연장 선상에서 윤소하 원내대표를 찾아뵌 것입니다.]

[앵커]
정의당은 새 당 대표를 선출하죠?

[기자]
이정미 대표의 임기가 다음 달로 마무리되면서 정의당은 선거를 통해 새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당 대표를 지냈던 심상정 의원이 오늘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심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되어 내년 총선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당 안팎의 역량을 총화하여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 끝내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잠시 뒤에는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정의당의 대표와 부대표, 시도당 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동시 당직 선거는 다음 달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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