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슬로 구상 발표..."국민을 위한 평화"

문 대통령, 오슬로 구상 발표..."국민을 위한 평화"

2019.06.12.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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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방향을 담은 '오슬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의 재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국민을 위한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문 대통령의 오슬로 연설 제목이 '국민을 위한 평화'인데요.

연설 내용과 의미,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저녁 7시 10분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강당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민을 위한 평화'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진정한 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국민이 적극적으로 남북의 분단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사람이 오가지 못하는 남북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과 병충해, 가축전염병과 같은 재해부터, 바다 위 경계로 인한 조업권 문제 등을 남북이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남북 평화가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비핵화와 평화 체제라는 커다란 평화의 물줄기도 힘차게 흐를 거라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웃 국가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통해, 동북아의 냉전 구도를 해체하고, 역사와 이념으로 오랜 갈등을 겪은 동북아 국가들이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갈 기회가 마련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서 지난해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했다며,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이기도 한데요.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진 상황이기도 한데, 문 대통령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마침 오늘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이기도 하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과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에 합의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담대한 의지와 지도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북미 간 합의는 진행 중이고, 지금의 교착 상태는 지난 70년 동안의 적대감을 녹이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국제 사회도 북미 대화를 통한 평화 실현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면서,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라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고 대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문 대통령도 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일문일답을 통해 "김정은 친서 트럼프 전달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6월 말 트럼프 방한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바란다며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또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 해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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