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앙일보 '해외 유람' 칼럼...외교적 결례이자 비방"

靑 "중앙일보 '해외 유람' 칼럼...외교적 결례이자 비방"

2019.06.11. 오후 10: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청와대는 북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노르웨이 베르겐 방문을 해외 유람이라고 묘사한 중앙일보 칼럼이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한 중앙일보 남정호 논설위원의 칼럼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부대변인은 외교상 방문지 국가의 요청과 외교 관례를 받아들여 추진한 대통령 순방 일정을 '해외 유람'으로 묘사한 건 상대국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고,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수도인 오슬로 이외에 제2의 지방도시 방문은 노르웨이의 외교 관례이자 국빈 방문 필수 프로그램이라며, 앞서 아이슬란드와 슬로바키아 대통령도 각각 베르겐을 방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부대변인은 또 노르웨이 측이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군 함정 승선식을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하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일정 중 '그리그의 집' 방문을 두고 중앙일보가 '풍광 좋은 곳에서의 음악회 참석'이라고 한 데 대해 한 부대변인은, 그리그는 노르웨이의 국민 작곡가로, 노르웨이 측이 반드시 포함해달라고 간곡히 권고한 외교 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한 건 인도 모디 총리가 지속해서 우리 측 고위 인사 참석을 희망하면서 성사된 것이라며, 중앙일보가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김 여사를 비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중앙일보는 '김정숙 여사의 버킷 리스트'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이번 순방에서 노르웨이 베르겐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해외 유람'이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