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일 정상회담 거론...北 "요망 떨어"

日, 북일 정상회담 거론...北 "요망 떨어"

2019.06.03.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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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지난달 초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이 처음으로 반응하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보였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어제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최근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면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마치 저들이 생사여탈권이라도 쥐고 있는 것처럼 요망을 떨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대변인은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고 돌아가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일본 정부의 대북 협상 방침이 변경된 것처럼 평양 문을 두드려대지만, '제재강화'를 말하는 고노 외상 발언처럼 대북 적대시 정책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일본 정부가 최근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과거청산과 대북태도 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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