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후배' 외교관 다음주 귀국 조치..."정보유출 의심 사안 전부 조사"

'강효상 후배' 외교관 다음주 귀국 조치..."정보유출 의심 사안 전부 조사"

2019.05.24.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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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해 외교부는 통화 내용을 전달한 외교관을 다음 주 귀국 시켜 조사와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상 간 통화내용을 주미 대사관 직원들이 돌려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주미대사관 전체는 물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있었던 모든 사안으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대정부질문에 나선 강효상 의원은 이낙연 총리를 상대로 한미 관계가 좋지 않다면서 자신만 알고 있는 정보를 소개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 최근에 정의용 안보실장이 볼턴 안보 보좌관에게 전화를 해서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4월에도 정의용 실장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두 번 오는 것을 아느냐고 묻더니,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 일본에 두 번 올 가능성이 있는 건 알고 계시지요?]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 알고 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 그중에 그래도 한 번은 (한국에도) 오시도록 해야 안 되겠습니까?]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 그럴 것으로 저희가 기대하고 있고 미국 측에서도 그렇게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일) : 트럼프 대통령이 5월 하순에 일본을 방문한 뒤에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 달라, 이렇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강 의원에게 3급 기밀인 한미 정상통화 관련 내용을 전달한 외교관은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3월 주미 대사관에 발령받았습니다.

이 외교관이 얼마나 오랫동안 강 의원에게 외교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 부분도 감찰 대상입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감찰에서는 강 의원이 먼저 요구해서 통화내용을 무단으로 열람한 뒤 기억나는 대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감찰 과정에서 주미 대사관 직원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정상 간 통화내용을 돌려본 사실도 확인하고 소속 외교관 여러 명을 동시에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미 대사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감찰이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강효상 의원 관련 내용 외에도 그동안 외교부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됐던 정보 유출 사안 모두를 이번에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강 의원에게 통화내용을 전달한 외교관을 다음 주 귀국시켜 조사와 징계 절차에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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