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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독재자 후예" "적반하장"...때아닌 '독재' 공방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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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5-21 21:5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끌어들이며, 날카롭게 장외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18 기념사에서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8일) :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유독 그 대목에서는 박수 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역공에 나섰습니다.

철거 문제로 좌우가 싸우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며 안보와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진짜 독재자 후예는 김정은 아닙니까?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입니까?]

일부 표현에 논란이 일자, 서둘러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대변인 짓이나 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게 맞나요?) 내가? 내가 무슨, 대변인 짓이라니. 대변인 하고 있다는 말도 하고 있다고 그랬지. 천만의 말씀!]

청와대는 발끈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낳고 있다면서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없이는 이 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다면서, 촛불 혁명으로 문 대통령이 당선돼 '나라다운 나라'의 길목에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자유한국당은 우리를 보고 독재세력이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역사의 주체가 돼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여야 대변인도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한국당이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지적했고,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진짜 독재자의 후예와 세상에서 가장 잘 지내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거대 정당 수장들이 때아닌 '독재 논쟁'으로 정치의 본래 역할인 갈등 해소와 통합 대신 분열과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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