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에 한센병까지...막 나가는 국회

사이코패스에 한센병까지...막 나가는 국회

2019.05.17.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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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 평론가, 최영일 /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달O, 사이코패스 수준, 한센병... 그야말로 막말 대행진입니다. 궁금한 건 이런 험한 말을 쓰는 정치인들의 속내인데요. 막말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 두 분의 평론가 모시고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종근, 최영일 두 분 시사평론가 오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여성 비하 발언에 사이코패스 그리고 한센병까지. 여야 구분 없이 지금 쏟아내는 독설에 국회의원이 맞나 귀를 의심할 수준입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그야말로 막말 릴레이. 지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김현아 의원의 어제 한센병 발언이 굉장히 논란이 컸습니다. 조금 전에 사과를 했습니다.

[최영일]
사과를 했어요. 결국은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은 그 말을 한 직후까지도 사과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어요. 비판은 더 커졌는데.

[앵커]
그 이후에 SNS에 올린 글 때문에 또 논란이 일었었는데요.

[최영일]
오히려 파란은 더 커졌죠. 그러니까 사과를 해야 될 상황의 타이밍을 또 놓쳤는데 결국 하루 지나서 사과를 했습니다. 사이코패스도 문제고 한센병도 문제고 더 나가서는 문노스라는 말도 등장을 했고요. 그리고 지금 아까 달O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문O, 달O 이것도 문제지만 저는 또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상한 표, 대구의 이상한 표. 이것도 왜냐하면 표현 자체가 선정적인 것도 문제지만 자꾸 국민 대상들을 편을 갈라서 이상한 집단으로 치부하는 현상들. 우리 편과 나의 편을 갈라치기 하는 현상들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보여져요.

김현아 의원은 저는 깜짝 놀란 것은 그러지 않으실 분으로 생각을 해 왔어요. 그래서 의외의 인물이 의외의 거센 발언을 했다. 그리고 사이코패스와 한센병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사이코패스는 극단적인 모욕적인 상황의 표현이기는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자들이 특정돼서 모욕감을 느끼지는 않는데 한센병을 비유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한 거냐면...

[앵커]
그래서 아마 김현아 의원도 오늘 이 부분에, 이분들을 향해서

[최영일]
그게 포커스입니다. 최근에 20대들의 경우에 기안84라는 유명한 웹투니스트가 만화에 청각장애인이 조금 비하될 것으로 보여질 수 있는 표현을 썼다가 크게 질타 받고 사과하고 고쳤어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장면이 두세 장면이 있었는데 사과하고 고쳤어요. 이런 상황인데 지금 20대들이 인종차별이냐 혹은 장애인 비하냐 이런 정도는 도덕적인 수준이 지금 정치인들보다 훨씬 높거든요. 지금 정치인들 이러시면 안 되는데 저는 이상하게 과거에 연예인들이 가지고 있던, 예능인들이 가지고 있던 유행어 만들기 욕심이 왜 이렇게 과한 것인지. 좀 제가 보기에는 정치의 본질은 사라지고 자꾸 형식 쪽에서 자기 자신의 부각성, 어떤 주목도를 끌어오려는 이런 현상들이 커지는 것 아닌가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어야 되는 거 아니냐, 정치권에서 이런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오는데. 실제로 이런 정치인들의 혐오 발언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는 나라가 있습니까?

[이종근]
독일의 헤이트 스피치나 일본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미국 예를 저는 들고 싶어요. 미국은 PC운동이라고 있습니다. 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우리는 번역을 하는데 그러니까 인종, 종족, 성, 계층 이러한 사회적 소수자들이나 혹은 또 이런 이유로 인해서 차별이나 혹은 편견이 섞인 발언을 하지 말자라는 운동이거든요. 저는 최근에 벌어진 표현들이 거의 대부분 이 미국의 예를 들면 이 정치적 올바름에 거스르는 발언들이었다라고 보여지고요. 이유는 저는 딱 한 가지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 지형에서 완충지대가 사라졌다는 거예요. 그 완충지대라는 게 물론 옛날에도 진영으로서 여, 야 또는 진보, 보수 또는 요즘 같으면 좌파, 우파 이렇게 싸움을 했지만 완충지대라는 게 언제나 존재했거든요. 이를테면 정치 원로들이라든지. 혹은 공격을 하더라도 당대표가 공격을 하면 원내대표는 그래도 숨통을 틔여서 퇴로를 열어준다든지. 이런 역할분담을 했다든지, 또는 대통령은 절대로 야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공격하지 않는다든지. 왜냐하면 대통령이 정쟁의 한 대상이 되면 안 되거든요. 여야가 공방을 벌이더라도 대통령이 야당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그러면 바로 야당은 좋을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바로 대통령하고 공방을 벌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 정치적인 어떤 그런 완충지대가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서로 간에 그냥 적대시하는, 파트너로 생각하지 아니한 발언. 평론가님 말씀 중에 하나만 더 보태면 이해찬 대표의 도둑놈들 발언도 사실은 포함이 돼야 된다. 상대 당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을 아니한다는 발언이거든요. 양당 저는 모두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PC운동 같은 운동이 벌어져야 되고 두 번째는 완충지대에서 말하는 의원들이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올 1월부터 막말이 굉장히 최근에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금 20대 국회 윤리위에 올라온 발언들, 논란이 된 징계안을 보면 40건 중 18건이 올해 집중돼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실익이 없어 보이는데 이렇게 막말에 뛰어드는 원인을 뭐라고 보십니까?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아주 근시안적인 단기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아까 이 평론가님이 말씀한 내용에 일맥상통하는 건데요. 눈앞에 지금 나를 지지하는 군중들이 보이니까 그들을 자극해서 환호를 끌어내기 위해서 우와 하는 분위기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여기저기 사실은 정치인이 써서는 안 될 극단적인 커뮤니티들에서 그냥 회자되는 말들을 끄집어내 씁니다. 그러면 지지층은 좋아합니다. 지지층만 좋아합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서 그런 장면이 다 나가고 있고. 지금 면대면하고 있지 않은 국민들은 안방극장을 통해서 정치인들이 저런 말을 했네? 그러면서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는데. 그게 다 비난과 비판, 질타를 받고 있는 건데 그걸 모르고 아, 지금 내가 떴구나. 노이즈마케팅도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과거에도 이런 현상은 있었어요. 그래서 정치인은 본인 부고를 빼고는 신문에 이름 나는 걸 너무 좋아한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회자가 됐습니다마는 지금은 그게 더 극단화된 거고요. 그러니까 문제는 이것이 저는 길게 보면 정치는 긴 호흡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총선, 내년 아닙니까? 그러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막말을 끄집어내서 포털에서 자신의 이름을 실검에 오르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그래서 결국은 품격이 이겨요. 그리고 본질정치가 이깁니다.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가 심판을 하게 되는데, 선거 때. 그런데 문제는 근시안적인 정치에서는 당장 주목받지 못해서 섭섭하고 혹은 어떤 절박감을 느끼고 또 이러한 것들이 문제를 야기한다고 봅니다.

[앵커]
길게 봐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정의당에서는 한국당에서 이렇게 막말이 나오는 것은 특히 공천 총선 경쟁이다, 이런 논평을 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저는 지금 이것을 정치공학적인 구도로 말씀을 드릴 정도가 아니에요. 그건 하나의 정의당의 이야기하는 건 정치공학 구도에서 총선이 가까워 오니까 어떻게든 당대표를 보좌하거나 또는 수호하기 위해서 그런 발언, 프로텍팅하는 발언을 한다라는 그런 표현인데. 사실 정의당도 자유롭지는 못하죠. 이번에 이정미 대표, 김현아 의원을 바라보는 그런 시각처럼 이정미 대표를 바라보는 시각도 저런 발언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많은 분들이 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의당마저도 이렇게 표현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이 막말 경쟁에 뛰어들었다면 정의당한테 똑같이 그러면 공천을 위해서 했느냐라고 물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제는 정치공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모 대변인이 아까 정치논평을 했던 것과 똑같습니다. 우리가 먼저 잘못했다라고 따질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중요한 건 지금 정치인들한테 우리가 요구하는 건 고품격의 언어를 요구하는 게 아니거든요. 아주 일상적인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 쓰는 일상어라도 써달라는 거예요. 지금 이 발언들은 지금 소통을 저해하는 표현들을 쓰고 있거든요, 소통조차도 할 수 없는. 그러니까 그 정도의 어떤 요구를 한다는 건 지금 절박한 것이지 이것을 자꾸 어떤 당의 공천, 이렇게 몰아가기 시작하면 답이 나올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막말 공방이 국민들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까요?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결과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소폭 내렸고요. 한국당도 조금 내렸네요.

[최영일]
오늘 조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내렸으니까 내렸다라고 함은 지지하던 사람들이 관망으로 돌아섰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어찌 보면 부동층으로 갔다, 오히려 지지를 다소 유보하고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지켜보는 분들은 왜 그러냐, 간단하게 이건 한마디로 우리가 얘기하죠. 정치 혐오가 높아졌다. 왜냐하면 정치권을 들여다 봐도 가치가 창출되지 않고 있죠. 생산성이 하나도 없죠, 어찌 보면. 그야말로 싸우기는 하는데 뭐 얻어지는 게 없잖아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그러다 보면 짜증이 나죠, 국민들이. 결국은 내가 여당, 야당 지지해서 이게 풀릴 문제가 아니구나. 내년 총선에 두고보자, 국민들의 심정은 그런 겁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국민들이 다소 늘어나면서 거대 양당... 그러니까 이 싸움의 효과가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국민들의 짜증 유발을 오히려 했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석을 하면 대세에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양당 지지율을 지역별로 좀 살펴본 게 있으면 보겠습니다. 변화가 큰 지역별 정당지지율을 보면 일단 민주당 같은 경우는 서울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게 보이고요. 그리고 광주전라에서도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당이 서울에서 1%포인트 올랐고요. 이런 흐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냐라고 저는 보냐면 리얼미터, 지금 13%의 양당 격차에서 1%로 좁혀졌잖아요. 그러면 13% 격차가 벌어졌을 때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와 거의 유사해요.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 말고 그 전주를 보면 그 전주를 보면 민주당이 서울에서와 호남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와요. 그리고 역으로 한국당이 거기서 상승을 하고. 그런데 그때도 제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게 수도권과 서울이 대게 연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리얼미터, 지난주에서 연동을 하지 않았어요, 서울만 그랬어요. 그래서 참 이상하다고 했는데 이번 갤럽 조사가 리얼미터 전주랑 비슷하게 나와요. 서울과 인천경기 보면 인천경기가 오르고 서울은 떨어지게 나왔어요. 저는 이 대목을 어떻게 보냐면 실질적으로 몇 퍼센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울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맞다, 민주당이. 그러니까 2개 기관이 어쨌든 시기적으로는 다르다고 하지만 시기가 리얼미터는 어차피 일주일에 2번 하거든요. 그렇게 따진다면 상당히 민주당이 지금 이상한 여론조사다, 이렇게 치부할 것이 아니라 흐름을 봐야 된다. 결국은 어쨌든 경제 문제가 굉장히 크게 작용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언제 반영이 될 거냐, 어떻게 반영될 거냐 그걸 지켜보는 상황 아니었습니까?

[앵커]
어쨌든 이번 주 갤럽하고 지난주 리얼미터를 합해 보면 그런 결론을 낼 수 있는 건데...

[이종근]
그러니까 유의미하게 서울과 호남을 지켜봐야 되는 게 아니냐,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지켜봐야 된다는 거예요, 그 대목을.

[앵커]
서울 지역 주목해서 봐야 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대통령 지지율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정평가가 좀 늘고요. 긍정평가하고 3%포인트 차로 다시 역전이 된 상황인데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서울 지역만 따져보면 민주당이 아까 14% 정도 내렸잖아요. 대통령도 9%포인트 정도 하락을 한 모습입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아까 지난주에 리얼미터와 이번 주의 갤럽을 이 실장님이 비교해서 말씀해 주셨지만 그것도 패턴 분석으로는 일리가 있는데 저는 또 매주마다 주요 이슈가 달라져요.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정치권 이슈가 컸다면 이번 주는 민생 이슈가 컸습니다. 무엇보다도 버스 파업 문제가 15일에 파업이 되냐 안되냐 하면서 전날 밤, 당일날 아침까지도 시끌시끌했습니다마는. 출근길 어떻게 되는 거냐. 사실은 이것이 지난주부터, 지난주에 파업이 가결됐고요. 주말을 거치면서 상당히 뜨겁게 고조가 됐거든요. 그런데 의외의 일이 서울에서 발생하는데. 15일날 수도권 파업은 다행히 타결이 되거나 혹은 유보가 되면서 협상이 이어졌어요. 그런데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여의도에서 택시기사들이 다시 모여서 총파업을 하고 분신이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타다에 대한 반대를 밝힌 것 아니겠습니까? 연초까지는 이게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반대였고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대중교통이 계속 시끄러운데 여기에 민감한 것이 주로 대도시들입니다. 서울 경기를 왔다 갔다 하는 출퇴근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광역 대중교통이 문제가 생기면 상당히 심각함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민생, 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정치권에 대한, 또 아까 말씀드린 짜증,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분노 이런 것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이러한 파업 사태 같은 것에서 야당은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큰 책임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주로 논평 정치를 하면 돼요, 이럴 때. 그런데 이 책임은 주로 어디로 가냐면 광역지자체, 시장에게나 혹은 대통령에게나 정부 여당으로 가게 되거든요, 국토나. 그런 것들의 반영이 아닐까 그러는 조심스럽게 해석을 해 봅니다.

[앵커]
현안이 너무 많다 보니까 여론조사 결과도 들쭉날쭉해서 분석하시기에도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이 부분 좀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 주 리얼미터 조사, 어제 나온 조사죠. 이게 지난주와 너무 격차가 많이 벌어져서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이종근]
제가 정치 커뮤니케이션으로 학위를 공부했는데 제가 공부한 것으로 봤을 때 굉장히 독특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지난주에 1.6%포인트 차였는데 지금 13. 1%포인트 차. 이 일주일 사이에 어떤 현안이 있었는가.

[이종근]
일단 현안은 조금 이따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분석을 위해서 당별로 지지도 추이를 한번 보여주시면 재미있는 결과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38.7%에서 43.3%로 4.6% 오릅니다. 자유한국당이 34.3%에서 30.2%로 4.1%포인트 내립니다. 그러면 약 9%포인트 차가 있죠.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4.6%포인트가 오른 것을 한번 보자고요. 어디서 올랐을까요? 쭉 보면 정의당이 7.1%에서 5.1%로 2% 내립니다. 즉 2%가 유입이 돼요. 그런데 그러면 나머지 2%는 안 보여요. 바른미래당은 똑같아요. 민주평화당 똑같아요. 그러면 무당층이 돼야 되는데 무당층이 줄어야 돼요, 2%가. 그런데 무당층이 늘어나요. 1.6%가 늘어납니다. 그러면 무당층에서 간 게 아니에요. 한국당을 보자고요. 한국당이 4% 내리는데 어디서인가 이 4%가 올라가야 되는데 안 보여요. 예를 들어서 한국당과 비슷한 정당으로 갔느냐? 안 갔어요. 그러면 무당층의 1.6%는 한국당에서 간 걸로 봐야 돼요. 그러면 나머지가 몇 퍼센트죠? 약 이 점 몇 퍼센트 됩니다. 어떻게 되죠? 민주당의 2%는 어디에서 온 지 안 보이고 한국당의 2%는 어디로 간지 안 보여요. 그러면 답은 하나예요. 한국당을 지지한 2% 내외가 민주당으로 간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치적 지형에서 하나의 정당을 지지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진영이 다른 상대 당의 정당을 지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앵커]
이걸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이종근]
정치적 효능감이라는 표현으로 정치학에서는 쓰는데 내가 어떤 정당을 지지한다라고 말을 했을 때 나는 정치적으로 어떤 효능감, 그러니까 반대급부를 얻는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다른 인물을 택한 경우는 많아요. 대통령 선거에서는 내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이 후보는 내가 지지해가 가능하지만 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 당을 상대당으로 가지는 않아요, 제3정당으로는 가지만. 그렇기 때문에 해석 자체가 저는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는 없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민주당을 지지하던 사람이 갑자기 한국당을 2%나 지지한다? 한국당을 지지했던 2%가 갑자기 민주당으로 간다? 그래서 사실은 이해찬 당대표가 말씀하셨던 이상한 여론조사를 저는 여기에 지금 표현하고 싶어요. 이상하다, 이럴 수는 거의 없는데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분석이 힘든 여론조사 결과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정치권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이상한 여론조사다, 이렇게 이해찬 대표가 얘기를 했더니 더 이상한 여론조사로 뒤바뀌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해당 여론조자 기관은 문제가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론조사 기관들이 여론조사를 했는데 한 군데만 이상한 결과를 보도했고 나머지들은 대게 뭐 방송사도 그렇고 신문사도 그렇고 10%~15%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불과 3일 만에 이 대표가 지적한'이상한 여론조사'가 '더 이상한 여론조사'로 뒤바뀌고 만 것입니다. 이해찬 대표님, 이제 만족하십니까?]

[권순정 /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4.1%p가 떨어진 부분은 저는 사실 이해가 되는 정도의 하락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정당 지지도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한쪽 정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그 상반된 정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이 상례인데요. 따라서 민주당도 그렇게 4.6%p가, 물론 정의당 지지율이 일부 빠져서 누락된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여론조사 결과가 양당 입장에서 보면 지난주와 이번 주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또 상반된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정치적 공방으로 불이 붙은 상황입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저는 정치적 공방이 지금 잘못 가고 있다. 여야 모두 비판을 드리고 싶어요. 양비론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수 없는데. 여론조사를... 지금 선거 시기가 아니잖아요. 그러면 여론조사를 해석하고 인용함에 있어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상대 당이 올라왔다,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면 이때 필요한 건 반성과 성찰입니다. 왜 떨어졌을까? 우리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을까? 국민들이 왜 우리를 미워할까? 왜 이탈했을까? 그러면 새로운 뭔가를 더 해야 하거든요. 지금 정치권들은 다 말로 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생산성과 가치 창출이 하나도 없다. 정치를 보면서 국민들의 혐오만 늘고 있다, 이게 저는 현실이라고 보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특정 시기가 됐으니까 우리는 오를 거야, 무슨 국경일도 아니잖아요. 명절도 아니고. 뭘 해야 오르는 거죠, 뭘 해야. 그런데 지금 정부여당은 답답하죠. 하려고는 하는데 야당이 비협조해서 협치가 안 되니까 답답할 겁니다. 힘들죠. 야당은 야당대로 지금 열심히 뭔가 하고 있어요. 장외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데 오르는 듯하더니 떨어지니까 또 불안하죠. 그러면 전략 수정을 해야 되는 거죠, 이럴 때는. 그러니까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상대 당이 잘했다면 우리보다 무엇을 잘해서 우위에 있는지를 분석해서 끊임없이 자기를 개선하는 데 쓰라고 나오는 게 여론조사 지표예요. 여론을 조사한 거잖아요. 민심을 읽으라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본인들은 다 책상에 앉아서 오르면 당연하지, 내리면 왜 내렸지, 우리는 잘했는데? 지금 거꾸로 해석을 하고 있잖아요.

[앵커]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모두 아전인수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최영일]
그러니까 이게 언제부터 나왔냐면 왕왕 선거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여론조사 대참사가 납니다. 다 틀리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에요.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선 당일날,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여론조사를 인용한 거의 모든 미디어가 트럼프는 낙선하고 힐러리가 당선된다, 90% 승률로. 점심 때 반반이라고 했다가 선거 마감 직전에 트럼프가 90% 당선된다. 당선됐습니다. 여론조사를 안 믿었던 트럼프 후보의 말이 입증돼 버렸죠. 여론조사 기관, 별로 반성 안 했습니다마는 여론조사는 참고자료다. 반면에 저도 통계를 공부한 입장에서 좁은 지역에서는 정교하게 잘 맞아요. 창원성산이나 지난번 4. 3 재보선 때 정확하게 맞춥니다, 거의. 그런데 전국 단위로는 샘플링, 표본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오차범위도 크게 두지만 왕왕 틀립니다. 리얼미터 말도 맞아요. 이런 현상들은 플fluctuation은 종종 있는 일이기이하다. 그걸 해석하려고 하다 보니까 어려워지는데. 정치권에 한마디만 당부드릴게요. 우리 당에 불리하게 나온 조사를 믿으세요. 우리 당에 유리하게 나온 조사를 믿지 마세요. 지금 거꾸로 해석을 하고 있으니까 국민들 민심과는 반대로 해석을 하고 움직이는 정당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걸 권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리얼미터, 지금 일주일새 이 정도 변화는 충분히 가능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상황이고요. 조사 방식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최영일 평론가 얘기하신 대로 우리 당에 불리한 걸 믿고 이렇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더 좋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내일이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입니다. 최근 정치권의 수위 높아진 막말들. 5.18 망언 징계를 미룬 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불거졌는데요. 황 대표는 정말 이 문제를 덮어두고 광주에 가겠다는 걸까요? 또 광주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차현주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내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5·18 망언' 의원들의 징계가 먼저라는 비판 속에서도 황 대표는 '내 갈 길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광주에) 갔다 와서 필요한 때에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징계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 시민들에게 말씀을 듣고 또, 질타가 있으면 듣겠습니다.]

광주 현지에서도 황 대표의 광주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 광주 방문 때, 물세례와 공중부양 소동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 : 물병 던진다는 소리 나와요. 그럼 그거 뻔히 알면서 가는 것은 일부러 내가 피해자다, 이 코스프레 하려고 그런 거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 황 대표가 광주에 가서 어떤 발언을 할지, 광주 시민들의 분위기는 어떨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광주 시민들 사이에서 신중한 대응으로 황교안 대표 스스로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죠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말하자면 폭력을 저지른 그런 시민이다, 이것도 말하고 싶겠죠. 성숙한 민주주의적 자세와 모습을 보이자, 그래서 저들 스스로가 뭔가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만들자, 이런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죠.]

[앵커]
일단 황교안 대표는 국가보훈처가 초청을 했으니까 내가 간다. 이런 입장입니다. 징계가 현실상 지금 쉽지 않으니까 내일 먼저 참석하고 다녀와서 징계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징계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면 뭔가 메시지라도 강하게 내고 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종근]
그 지점은 제가 상당히 굉장히 아쉬워하는 대목이에요. 제가 뉴스N이슈에 나와서 늘 말씀을 드렸었던 부분이 황교안 대표가 사실 책임질 부분이 처음부터는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황 대표가 대표 취임하기 이전에 토론회가 열렸거든요.

[앵커]
그렇지만 지금 대표니까요.

[이종근]
당연합니다. 지금 그 말씀을 안 드리려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 대표가 돼서 윤리위를 소집을 했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이 광주에 대한 또는 전남 시민들에 대한 사과부터 했어야 돼요. 이런 일에 대해서 내가 비록 내 대표 시절에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이러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다라든지.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좀 늦어진 부분들. 그리고 어떻게 윤리위가 왜 소집이 안 되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거기에 대한 답변이 잘 안 됐던 부분들, 이 부분들이 굉장히 누적이 되어 온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국가기념일이잖아요. 그리고 보훈처가 초청을 했고 5당 대표가 다 있는 자리에 어떠한 이유라도 참석을 안 한다면 그것까지도 사진으로 남는, 기록으로 남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황 대표는 간다는 거 자체가 기본적인 어떤 입장으로 저는 보여지고요. 또 마지막에 광주 시민을 대표하시는 기념재단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을 자꾸 되풀이해서 연상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때 1987년과 지금은 굉장히 다릅니다. 굉장히 광주분들도 또 전국 국민들이 성숙해졌고요. 도리어 그런 물병이 던져진다라고 하는 것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저희들이 폄하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당연히 그런 것들에 대한 연상조차도 사실은 불가능한 것이고요. 도리어 정말 거기에 갔을 때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이 정말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될 수 있으면 더 큰 교훈을 얻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황 대표가 늦더라도 그것과 관련돼서는 입장을 뚜렷이 밝혀야 된다.

[앵커]
오늘이라도? 내일 내려가는데.

[이종근]
스스로 대표로서 뚜렷이 입장을 밝혀야 되고 그리고 또 민주당이나 다른 진영에서 결코 광주시민들이 물병을 던진다든지 이런 식의 발언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미 성숙한 시민들이기 때문에 그 시민들을 존중하는 발언을 도리어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어쨌든 물병 맞으러 간다, 정치권에서 계속 이런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지금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얘기를 들어보셨지만 광주시민들이 좀 성숙하게 대응할 것이다.

[최영일]
부끄럽게 할 것이다, 가장 부끄럽게 하는 건 무엇이냐. 환대하는 거죠. 그럴 때 제일 부끄럽죠. 왜냐하면 그냥 어깨 두드려주고 잘 오셨다, 영령들 위해서 정말 진심으로 묵념을 하고 가셔라. 그런데 그게 힘들죠. 왜 힘드냐 하면 형식이에요. 물병, 우산 다 피해자 코스프레, 형식 정치, 이미지 정치고요. 본질은 뭐냐 하면 사과도 아니에요. 세 가지를 자유한국당이 약속하면 돼요. 첫 번째, 특별법 빨리 처리하겠다, 합의해서. 지금 특별법은 돼 있지만 개정안이 있는데 패스트트랙에 4개 법이 올라가기로 했다가 여야 4당 합의안을 보면 3개가 올라갔죠, 선거제 개편안 그리고 공수처 그리고 검경수사권 조정. 하나는 5.18 특별법 개정안은 5.18 이전에 국회에서 합의처리하겠다, 안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문제 두 번째, 특조위 구성이 안 되고 있어요. 추천 인사를 굉장히 비상식적으로 해서 대통령이 거부했었죠. 그럼 새로운 인사추천을 해서 특조위가 빨리 발족될 수 있게 자유한국당이 협조해 주면 돼요. 세 번째, 광주에 가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냐면 북한군 특수부대 개입설도 함께 진상규명 하자. 이게 그것을 기각시키기 위해서 그걸 넣었다면 자유한국당이 의미가 있어요. 그런데 혹시 그것도 따져보자, 그런 설도 있으니까. 진짜인지 아닌지. 이 부분을 지금 논하는 건 참 역사적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게 아니라고, 지금 최근에 민주평화당의 천정배 의원이나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미국의 기밀자료를 가지고 오자. 그 당시에 미국의 첩보요원으로 활동하던 미국 국적의 우리나라분이 최근에 와서 국회에서 얘기했잖아요. 미국은 위성으로 들여다보고 있었으나 북한군 개입 여지는 없다. 그런데 그렇게 미국을 맹신하는 정당에서 이걸 안 믿고 북한군이 600명이 내려왔다고 주장을 해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거 사과해야 광주를 가시면 환대를 받죠. 이런 본질적인 문제 하나도 해결 안 하고 이상한 미스터리를 풍겨내면서 광주에는 가겠다. 왜? 보훈처가 초청했으니까. 광주의 본질은 광주정신에 동의하는 겁니다. 동의한다는 표현을 입법부 내에서, 제1야당 아닙니까? 전향적으로 말씀을 해 주셔야지 광주의 민주화운동을 한 곳을 간다. 그게 아니고 유공자가 괴물집단이라는 망언의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믿느냐, 5.18은 폭동인데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습니다, 이걸 진짜 믿느냐. 이걸 밝히셔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종근]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지금 말씀하신 것들을 제가 다 말씀드릴 시간은 없을 것 같고 한 가지 북한군 특수군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 정보원이었다는 그분을 인용을 하셨는데 그분이 뭐라고 이번에 증언을 하셨냐면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 당시에 아시아자동차를 습격해서 장갑차를 탈취를 하고 그 차를 타고 경찰서를 습격한 사람들은 시민이라고 볼 수 없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 사람들은 남한의 특수군이다. 그러니까 전두환의 보안사 특수군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 증언을 하기 직전까지는 뭐냐 하면 그들은 사실 폭도가 아니고 시민들이었고 시민들이 가서 시민들이 가서 광주시민들이 학살당한 것에 대한도 분노를 느껴서 했기 때문에 이건 북한군 특수군이 아니었다고 지금까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그렇게 알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입장이 달라졌어요. 이분 증언에 의하면 이분도 똑같아요. 그러니까 시민들이 아니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그들은 특수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다라고 증언을 해요, 지금 말씀하셨던 그 증언을 믿는다면, 그분이 동일인이니까.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정말로 남한 특수군인지 북한 특수군인지는 확인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분의 증언이. 그러니까 미국 정보원이었다는 그분의 증언이 맞다면. 그러니까 저는 이분 증언을 저는 믿을 수가 없는 게 제가 지금까지 공부해 왔고 받아오고 했던 모든 것들은 광주 시민은 폭도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런 특수군도 없었고 시민들이 분노에 의해서 아시아자동차를 갔고 거기서 우리 택시운전사라는 영화에서 봤잖아요. 그분들은 모두 시민이었어요. 폭도가 없고 특수군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분의 말에 의하면 특수군이 있었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증언에서라도 사실은 이 특수군의 존재에 대해서 확인하자라는 것이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지금 말씀하신 데서 답을 말씀하셨어요. 북한에서 넘어온 특수군은 아닐 것이다라는 대전제 하에 이들의 존재는 무엇인가를 밝힐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왜 북한군으로 바로 연결되냐 이거죠, 제 말은. 북한군 특수부대원 600명이 아니고, 그들이 시민이 아니고 특수한 사람들이었냐면 우리가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혹시라도 계엄군 쪽에서 공작을 한 것이냐, 기획을 간 것이냐, 이것을 밝히는 범주로 들어갈 수는 있으나 북한에서 넘어왔다는 그 전제가 개입되는 자체가 상당히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앵커]
어쨌든 당시에 본 것들을 지금 용기 내서 증언을 해 주시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늘어나는 상황이고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회에서는 지금 망언에 대한 징계도 안 내려지고 있고요. 특별법이라든가 이런 게 한 발도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답답한 마음, 이 상황을 바라보는 광주시민들은 정말 답답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주제 잠깐 짧게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어제 친형 강제입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가 됐었는데. 이재명 지사,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게 정치권 반응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데. 당연히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이재명 지사가 앞으로 체급이 달라질 것이다, 무죄를 선고받아서, 이런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어요.

[최영일]
체급은 이미 달라졌죠. 저는 광역도지사가 되면서 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대권 잠룡에 들어왔는데 또 본인의 노력보다도 상대적인 상황 전개 때문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대권 후보 주자에서 완전히 빠졌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원래 대권 잠룡이 아니었는데 광역지사가 되면서 올라왔다가 브레이크가 잡혀 있죠, 현재. 물론 법정 구속 상태를 보석으로 면했습니다마는. 도정으로 복귀한 지가 얼마 안 됐죠. 그러니까 굉장히 여러 가지 상흔들이 난무해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어찌 보면 발목을 잡고 있던 족쇄를 하나 풀어낸 셈이 됐거든요, 물론 확정판결까지 봐야 된다는 전제지만. 1심에서 유죄가 나왔으면 훨씬 힘들어질 상황을 무죄를 받으면서 홀가분해진 거죠. 그러면서 저는 대권 주자로서의 체급을 이미 갖춰가고 있던 과정에서 한 가지의 장애물을 해결해냈다, 이런 면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체급이 높아졌다라고 그냥 단적으로 표현해도 크게 문제는 없다. 그리고 본인이 그걸 표방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법정, 마지막 선고공판에 들어갈 때는 이런 표현을 합니다. 도민들에게, 그러니까 도정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 선처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나올 때는 그 맥락이라면 도민들에게 그동안 물의에 대해서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리면서 도정에 집중하겠다, 지금부터. 그럴 줄 알았는데 지지자들과 큰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가 나왔어요.

[앵커]
지금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잡초 같은 이재명, 대권 기회 잡고 탄력이 붙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정청래 의원은 대권주자 트랙 복귀하고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그게 가장 큰, 정청래 전 의원의 표현이 가장 큰 변수예요. 그러니까 실제로 어떻게 될 것이냐.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트랙에 없었잖아요. 잠재 대권 후보의 지지율에 안 들어갔었어요. 그런데 이제 무죄 선고를 받고 과연 다음 주부터 아마 들어갈 겁니다. 몇 퍼센트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지금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큰 움직임이 변화할 것이다. 사실 옛날 같으면 당 총재라는 사람이 두 가지가 있어요. 선거자금을 주거나 공천을 주거나 해서 자기 세를 불렸는데 지금은 뭐죠? 지지율이에요. 지지율이 몇 퍼센트냐에 따라서 세가 형성이 되거든요. 그럼 과연 이재명 지사가 무죄 선고를 받고 나서 첫 번째 트랙에서 얼마만큼의 순위를 기록하느냐가 그다음의 행보에 굉장히 큰 변수로 작용할 거예요.

[앵커]
이걸 먼저 지켜봐야 되겠군요. 이제 큰 길을 가겠다, 여기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나오는 있던데요. 어쨌든 지금 체급 높아진 여러 정치인들. 여권에서 눈에 띄는 있는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요. 지금 최근에 은평구에 있는 집 팔고 종로에 집을 샀다고 합니다.

[최영일]
정세균 전 의장도 만났지 않습니까? 종로에서 계속 살겠다, 끝까지 살겠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이건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종로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본인이 던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정리될지는 총선 즈음이 돼서 공천을 봐야 될 것이고. 당내의 저항도 사실 있어요. 그러니까 종로 정치1번지, 이런 데가 아니라 험지로 가라, 이런 얘기도 합니다. 종로가 험지가 아닐까, 험지일까 생각해 보면 사실 임종석 실장에게 모든 도전이 쉬운 도전은 아니지만 역시 체급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임 실장은 상당히 저는 뭐랄까요, 정치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내가 총선판에 뛰어들어가서 파란을 일으켜 보리라 칼을 갈고 있을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종로 출마 가능성 높아져 있고. 그렇지 않다면 제2 후보지는 어디냐를 지켜봐야 되는데 이사까지 했다고 하니까 엄청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네요.

[앵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종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 빅매치에 관심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는 내년 선거에 나올 마음이 없다, 이렇게 선을 긋기는 했는데 부산에서 나오지 않을까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니까요.

[이종근]
첫 번째, PK의 민심에 따라서 변수가 있습니다. PK가 지금 무너지고 있다라는 내부 진단도 있거든요. 그래서 PK를 바람을 일으킬 중심축, 인물이 누구냐, 그 고민 속에 조국 구도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단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수석에 대한 표현은 진심이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조국 수석이 끝까지 완수하기를 바란다. 즉 뭐를 완수하느냐, 그러니까 개혁의 완수를 할 사람은 조국밖에 없다라는 표현이 뭐냐 하면 개혁의 완수가 쉽지 않거든요. 패스트트랙을 아마 하더라도 올해를 넘기지 못하는데 총선에 나갈 사람들은 일찍 내보내겠다라는 말씀을 하셨으니까 아마 조국 수석의 이 답변은 문재인 대통령의 화두에 대한 답변이 아닐까. 저는 조심스럽게 조국 수석이 못 나올 거라는 거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앵커]
한 표를 거기에 던지시는군요. 어쨌든 이런 행보들을 주목하는 것을 보면 총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종근, 최영일 두 분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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