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요원'..."돌아와라" vs "철회하라"

국회 정상화 '요원'..."돌아와라" vs "철회하라"

2019.05.16.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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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극한 대치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화의 길은 요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로 들어오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철회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로 갑니다. 우철희 기자!

국회 정상화가 참 쉽지 않은 상황인데 오늘도 공방만 계속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기존 입장 되풀이로 아직 큰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구성 요건이 완료됐다면서 소통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추경안이 제출 3주가 지나도록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등 국회 정상화의 이유가 차고 넘친다면서 각종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민생입법회의 구성과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민생 현장을 찾는 장외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당진 화력발전소 등 충청권 방문을 이어가는 동시에 장외투쟁 본격 돌입 9일 만에 서울에 들러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유튜브 방송에 나와 기본적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법들이 무효라는 점에서부터 모든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 선출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를 위해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금이 국회 파행의 출구전략을 찾을 적기라면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청와대가 1대1 회담 형식으로 여야 5당 대표를 만나는 것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이 있었던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당 수습에 나섰다고요?

[기자]
자신이 공약했던 사·보임 정상화, 그리고 원내지도부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먼저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문제가 된 사·보임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루는 사법개혁 특위에 임재훈 의원 대신 권은희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하고, 오신환 원내대표 본인과 교체됐던 채이배 의원 자리에는 당내 안철수계의 좌장격인 이태규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또, 함께 원내지도부를 이끌 원내수석부대표에도 안철수계인 초선의 이동섭 의원을 발탁했습니다.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퇴진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손학규 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에 측근 임명을 검토하고 있는 등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당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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