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사퇴론' 재점화...오신환·김성식 2파전

'孫 사퇴론' 재점화...오신환·김성식 2파전

2019.05.14.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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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내홍이 폭발한 바른미래당이 내일(15일) 신임 원내사령탑을 뽑습니다.

당내 호남계와 당권파의 지지를 받는 김성식 의원, 바른정당계와 일부 안철수계의 지지를 받는 오신환 의원이 맞붙었는데 손학규 대표의 퇴진론이 쟁점으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를 40일 남기고 중도 퇴진하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패스트트랙 열차를 탄 선거법과 사법 개혁안을 꼭 마무리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보임으로 상처를 안긴 게 아쉽다면서도, 남은 기간 법안을 다듬어 민생 국회를 만들도록 애써달라고 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본회의장에서 그대로 표결에 임하는 것은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합니다…패스트트랙은 협상의 시작이다….]

후임을 노리는 재선 오신환·김성식 의원도 패스트트랙 협상을 강조하고 있어서 논의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무리했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을 원상 복구하기로 한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손학규 대표 거취에 대한 입장은 극과 극입니다.

오신환 후보가 손 대표 심판론을 내걸고 즉각 퇴진을 내세운 반면, 김성식 후보는 통합을 앞세워 혁신위원회를 꾸려 단계적인 리더십 재창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 : 이대로 있으면 죽는다, 우리가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 이대로, 안주하고 있는 손학규 당 대표 체제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 구성원들의 생각입니다.]

[김성식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 : 혁신위원회를 합의로 만들어서 거기에서 리더십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해서 결정하면 거기에 따라 당이 단합하면서 혁신하는 것이 좋겠다….]

원내대표 경선이 '손학규 재신임' 표결이 된 모양새인데, 옛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고정표가 확실한 상황에서 결국 안철수계 여성 의원 4명의 표심이 '캐스팅 보트'입니다.

13표만 얻으면 되는데, 한두 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누가 지휘봉을 잡느냐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또, 선거법 논의 등 향후 새 얼굴이 담당할 '얼음 정국'의 정상화 해법에도 국회의 시선이 쏠립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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