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난에도 "정치와 분리...식량지원 여론 수렴 착수"

北 비난에도 "정치와 분리...식량지원 여론 수렴 착수"

2019.05.13.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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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가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가운데, 통일부는 식량 지원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해 본격적인 여론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선전 매체가 내놓은 부정적 반응과 별개로 인도적 식량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특정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정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북한 주민에 대한 어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동포애 차원에서 식량 지원 문제를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는 그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최근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 실태를 조사한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인도적 사안을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의 기본 입장에도 공감합니다.]

세계식량계획 측도 대북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 / 사무총장 : 우리는 심각히 우려가 됩니다. 어떤 것들이 북한 내로 반입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결정은 우리의 보고서와 별개로 내려질 겁니다.]

정부는 민간·종교단체를 비롯해 여론 수렴 절차를 좀 더 거친 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방식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제사회에 어려운 식량 사정을 알리며 손을 벌린 북한은 우리 정부에 별도로 지원 요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북한 매체는 근본적 문제들을 놓고 인도주의로 생색을 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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