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과 청국장 오찬...차분하게 보낸 취임 2주년

참모들과 청국장 오찬...차분하게 보낸 취임 2주년

2019.05.10.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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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참모들과 청국장으로 점심을 들며 차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루 전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로 예정됐던 기자들과의 간담회는 취소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집무실에서 나와 천천히 걸어 내려갑니다.

길에서 마주친 기자들과 잠깐 인사도 나누고 5백 미터를 걸어서 삼청동의 오래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취임 2주년 기념 오찬의 메뉴는 청국장과 제육볶음.

문 대통령이 평소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 집이 청국장이 맛있습니다. 옛날에 삼겹살하고 청국장 먹으러…. (몇 번 오셨어요?) 옛날에요.]

식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돌아가는 길에는 인사하는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의미보다는 시민들을 만나고 싶어서 외부 식당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취임 2주년을 맞아 계획했던 청와대 기자들과의 간담회는 취소했습니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다소 엄중해진 상황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취임 2주년 특별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2년의 성과와 소회를 충분히 밝혔습니다.

[송현정 / KBS 기자(대담 진행) : 독재자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 색깔론을 더해서 '좌파 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담 사회자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지만, 문 대통령은 '좀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을 것'이라며, 불쾌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직후 맞은 취임 1주년에는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을 깜짝 방문하고, 동네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루 전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훨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취임 2주년을 맞았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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