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관영 사퇴로 갈등 봉합...불씨는 여전

바른미래당, 김관영 사퇴로 갈등 봉합...불씨는 여전

2019.05.08.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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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다음 주 원내대표 선거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 과정에서 불거진 바른미래당의 극심한 내부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3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극한 내분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를 뽑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겁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여러 어려움을 모두 책임지고 원내대표가 다음 주 수요일까지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를 소속 의원 모두 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前 대표 : 자유한국당이든 민주평화당이든 합당이나 연대가 없다. 아까 분명히 들으신 대로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부를 하겠다 이 이야기를 오늘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의원총회에는 15명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지도부에 반발하며 사퇴를 촉구하던 의원들입니다.

이들이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하면서 당내 갈등을 해소할 길이 열린 셈입니다.

지도부에 반발하며 최고위원회를 불참하던 김수민 의원도 향후 참석을 예고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멈춰 있던 당무도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많습니다.

여전히 손학규 대표 체제에 불만을 가진 당내 구성원을 어떻게 다독일지도 문제입니다.

이번 내홍을 통해 다시 확인된 당내 계파 정치를 온전한 통합으로 이룰 방안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패스트트랙 법안의 내용과 지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가시지 않아 향후 당내 분란의 뇌관으로 남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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