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10~20발...미사일 특정은 어려워"

"北발사체 10~20발...미사일 특정은 어려워"

2019.05.07. 오후 5: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4일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십여 발의 발사체를 쐈고, 단거리 미사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화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북한 식량 지원을 거론한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굴종적 대북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어제 국가정보원도 보고가 있었는데, 국방부 내용과 비슷한가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국가정보원 보고의 핵심이 '지대지 형태는 맞지만 도발할 의도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다면, 국방부 보고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비공개 보고를 받은 의원들의 입을 전하다 보니 입장에 따라 다소 혼선이 있었는데, 국방부는 도발 의도가 없다고 단언하는 대신, 전술무기를 시험하는 단계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한 가지 종류를 시험 발사한 것과 달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등 3~4가지를 섞어 10발에서 20발 정도를 쏜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를 단거리 미사일로 특정하기는 아직 어렵고, 한미에 대화 신호를 보내며 압박하는 동시에 북한 체제 결속을 위한 목적이라고 국방부는 분석했다고 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발사체가 기존 남북·한미 관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일은 아니라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북 제재와 별개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국회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식량 지원은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를 계기로 남북, 북미가 서로 만나 새로운 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우리 정부가 미사일을 발사체로 우기고 있다며, 굴종적 대북 정책에 휘둘리는 국정원은 북정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이미지 마케팅에 혈안이라며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할 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바로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겨냥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당국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립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표현하는 이 단거리 발사체가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것인지, 남북 군사채널이 유지되고 있다면 활용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