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 내일 빈손 폐점...5월 국회도 안갯속

4월 임시국회, 내일 빈손 폐점...5월 국회도 안갯속

2019.05.06.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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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제도 개편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로 공전만 반복하던 4월 임시국회가 내일(7일)이면 끝이 납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여야 갈등만 노출했는데요.

각종 현안이 가득 쌓여 있지만, 5월 임시국회는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관과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막을 열었던 4월 임시국회.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국회의 분열 양상이 임계점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한 번 못 열고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 제가 정치를 마무리하면서 다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도록 마무리하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9일) : 우리 당은 다수의 횡포에 맞서서 끝까지 싸울 것이고 결사의 각오로 문재인 정권 독재에 항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추경안 처리가 발등의 불인 더불어민주당은 거듭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등 노동 현안에 유치원 3법, 카풀 문제와 같은 민생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는 데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일) : 한국당 속내는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것입니다. 민생을 챙기는 길은 장외가 아니라 국회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격앙된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사과가 국회 정상화의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 부산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규탄 장외 투쟁 일정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4일) : 패스트트랙 태워놓고 국회로 들어와서 민생 논의하자는 적반하장 여당에게 그리고 여당 야합 세력에게 여러분 심판해주십시오.]

여야가 퇴로 없는 싸움을 계속하며 5월 임시국회도 공전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모레 여당의 새 원내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정국 경색 해소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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