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합의 취지 어긋나...대화 동참 기대"

靑 "남북합의 취지 어긋나...대화 동참 기대"

2019.05.0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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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가 남북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 재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 소식에 청와대는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안보 책임자들이 모여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는 남북이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또, 비핵화 대화가 소강국면인 상태에서 이런 행위를 한 데 주목한다면서 북한이 조속한 대화 재개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자칫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의 대립 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입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도 일단 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확한 종류가 확인되기 전에는 과잉대응을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가 과거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썼던 '도발', '규탄'과 같은 단어를 쓰지 않고, NSC 상임위를 소집하지 않은 것도 상황 관리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 대화의 판 자체를 뒤집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될 경우, 우리의 대응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청와대는 한미 공조 하에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주변국과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보실은 24시간 비상대기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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