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단 삭발' 한국당 "국민청원 배후는 북한"

[자막뉴스] '집단 삭발' 한국당 "국민청원 배후는 북한"

2019.05.03. 오전 08: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애국가가 제창되고, 머리카락이 잘려나갑니다.

패스트트랙은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이자 의회민주주의 파괴라면서 저항의 차원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삭발에 나선 겁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좌파 독재 저지 특별위원장 : 좌파 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고, 좌파 독재의 고속도로를 탄 것이라고 저는 규정합니다. 어려분 동의하십니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어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 경부선 라인을 돌며 장외투쟁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런 민생 법안들은 다 제쳐놓고, 독재정권 연장하는 악법 그거 지금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거 제정신입니까?]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보좌진·당직자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해야 여당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일부 의원은 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북한 배후설까지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 : 18일 '우리민족끼리'에서 이야기하고 22일 청원이 올라오고 비정상적인 속도로 이게 진행이 되고, 이런 것들을 볼 때 합리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있다….]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를 비롯한 시급한 현안이 너무나 많다며 한국당의 즉각적인 국회 복귀를 거듭 종용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국당 속내는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것입니다. 민생을 챙기는 길은 장외가 아니라 국회 안에 있습니다.]

다만, 한국당의 고발 취하 요구에는 정쟁의 도구로 썼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생각해 볼 가치도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한편 지역구 의석을 28석 줄이는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동참한 민주평화당은 뒤늦게 낙후 지역의 대표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지역구 축소는 반개혁이라고 주장해 빈축을 샀습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치 속에 오는 7일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정국 정상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여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 선출 이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 우철희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서영미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