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파간 대립 격화 걱정...적폐 청산 뒤 협치"

문 대통령 "정파간 대립 격화 걱정...적폐 청산 뒤 협치"

2019.05.02.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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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서 대립하고 국민 사이에도 적대감이 커지는 현상이 걱정스럽다면서 협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원로들은 패스트트랙 정국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도 건의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 원로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밝혔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간담회에서 정파에 따라서 정치권의 대립이나 갈등이 격렬하고, 또 그에 따라서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이 가장 걱정스럽고 또 힘들다고 밝히면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좀 더 협치 노력을 해야 하지 않냐는 말씀들도 많이 한다면서 당연히 협치를 위해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정치 상황에 따라 표류하지 않도록 아예 분기별로 개최하는 것까지 다 합의했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지난 3월에 열렸어야 되는데 벌써 2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적폐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제 적폐수사 그만하고 좀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 그런 말들도 하는 데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 현 정부는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타협하기도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는데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자체를 바라보는 입장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꽉 막힌 패스트트랙 정국을 풀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고요?

[기자]
정치권의 심각한 갈등을 풀기 위한 노력과 함께, 취임 2주년을 지나는 만큼 국정 운영에서 성과를 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제 성과를 내야 할 때인데 야당이 극한 저항을 하면 대통령이 포부를 펴기 힘들다면서, 대통령이 정국을 직접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또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조언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도 아직 야당처럼 보이고 있다며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모든 이슈에서 진보와 보수로 갈라지면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고요,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재 등용에서 탕평과 통합을 강조하고, 경제 문제에서 성과를 보여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도 정권이 반환점을 도는 지금 정책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소득주도 성장을 고용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등의 변화를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과거의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프레임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라면서 상식과 실용에 따라 판단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런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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