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대치로 긴장감 여전...한국당 장외투쟁

패스트트랙 대치로 긴장감 여전...한국당 장외투쟁

2019.04.27.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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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설치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결국 어제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주말인 오늘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말에도 의원들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린 가운데 한국당도 회의장을 계속 지키며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현재 국회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국회는 격렬했던 이틀간의 대치 이후 오늘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분주한 상황 속에 팽팽한 긴장감만은 여전합니다.

오늘도 한국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조를 짜서 정개특위 회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당 소속 사개특위, 정개특위 위원들도 현재 국회에 상주 지침이 떨어졌는데요.

민주당 의원들 역시 국회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오늘과 내일 의원과 당직자들을 국회에 머물며 한국당의 회의장 점거에 맞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도 특위 위원들을 만나 독려했습니다.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어느 한쪽만 표결이 이뤄지긴 어려워서 주말 사이 패스트트랙 표결이 강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회의가 언제 소집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한국당 양측 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도 벌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한국당은 오늘 오후 1시 반쯤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섰습니다.

의원은 물론 전국 당협 위원장과 당원 등도 모두 총동원됐는데요.

오늘 집회에는 장인 상중이던 황교안 대표가 오전에 발인식을 마치고 투쟁에 참여했습니다.

앞서 황 대표는 SNS를 통해 지금 여의도에는 도끼 비가 내린다는 글을 올리며 여야 4당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황 대표는 집회에서 불법적인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한국당이 정의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며 반드시 좌파 독재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번 일을 통해 보수의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여야 4당의 전자 법안 등록 자체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조금 전 도심 집회를 마친 한국당은 황 대표를 선두로 청와대 인근으로의 가두 행진를 벌이고 나머지 주요 당직자들을 국회로 복귀할 방침입니다.

[앵커]
한국당 반발 외에 바른미래당 내홍도 이번 패스트트랙에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죠?

[기자]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잇따라 사개특위에서 빼면서 당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바른미래당 김동철, 김성식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을 묻기 위한 의원총회도 열었지만, 재적 의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의원만 참석해 참석 의원들의 의견만 나누는 정도로 정리됐습니다.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사개특위로 복귀시키면 김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철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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