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점거에 채이배 감금...이 시각 국회는?

회의장 점거에 채이배 감금...이 시각 국회는?

2019.04.25.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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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반대파의 반발이 격렬합니다.

특히, 한국당이 총동원령을 내려 주요 회의장을 점거하고, 오신환 의원과 교체된 채이배 의원을 사실상 한때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각 국회 상황 알아봅니다. 우철희 기자!

지금 저녁 6시를 향해가는데 아직도 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나요?

[기자]
여야 4당이 추진하는 패스트트랙, 선거제도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수사권 조정이 연계됐습니다.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가 열려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회의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선거제도 개편 법안은 이미 제출됐지만, 공수처 신설과 수사권 조정 법안이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 특위 간사 등이 만나 막판 법안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오늘 처리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반 요건이 마련되면 지체없이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패스트트랙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반대파가 항의 방문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당이 총력 저지에 나섰는데,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대신 사개특위에 투입된 채이배 의원은 사실상 감금되기도 했다고요?

[기자]
채이배 의원,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당 의원들에게 가로막혀 6시간 넘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반대파인 오신환 의원과 교체되면서 처리가 가시권에 들어오자 한국당 의원들이 몸으로 저지에 나선 겁니다.

사무실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함께 보시죠.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 제 방이에요 의원님. 제 방이고…. 부의장님까지 이러시면 어떡해요.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부의장님은 나오세요.]

채이배 의원은 아침부터 감금돼 회의 참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겠다고 '문틈'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 오늘 같은 굉장히 우려스럽고 과거로 회귀하는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채 의원은 결국,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의원실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사무처 직원과 보좌진까지 총동원령을 내리고 주요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개특위 위원장은 정의당, 사개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이라 회의 강행을 위해 국회의장에게 경호권 발동을 요청할 수도 있어서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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