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D-1...김정은 오늘 도착할 듯

북러 정상회담 D-1...김정은 오늘 도착할 듯

2019.04.24. 오전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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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만에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오늘 새벽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담장이 마련된 블라디보스토크는 막바지 회담 준비로 분주합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김 기자, 북한 매체들이 조금 전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서 출발을 했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어요.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오늘 새벽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전용열차로 러시아를 찾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김 위원장의 출발지를 밝히지 않았는데 평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리 국경 쪽으로 이동을 했다가 거기에서 출발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약 서너 시간 뒤면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을 넘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이면 북한과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한다는 건데요.

하노이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국경을 넘어 하산에 도착하면 간단한 환영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해, 오수용, 리영길 총창모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도착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마중을 나가 환영하고 함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은 오늘 오후에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248km입니다.

오늘 오전 하산을 출발하면 오후에는 이곳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플랫폼이 통제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두 시간쯤 후인 네다섯 시, 우리 시각으로는 서너 시쯤 김 위원장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하면 간단한 환영의식이 있을 텐데요.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없기 때문에 부총리급인 극동전권대표가 이들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대기하고 전용차에 올라 곧바로 회담장이 있는 극동연방대학교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도 캠퍼스 안에 있는 호텔이 예상되는데요.

호텔 건물에서는 어제 하루 동안 북한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내일인데 그러면 푸틴 대통령은 언제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오나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 서쪽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습니다.

빨라야 내일 오전에 도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당초 알려진 두 정상의 만찬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대신 앞서 말씀드린 대통령 전권대표와 함께 만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다는 내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찬을 함께 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후 시내를 둘러보고 경제 시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2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둘러봤던 제빵 공장이나 식당 가운데 한 곳을 둘러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둘러본 태평양 함대 사령부나 우유·초콜릿 공장, 회담장에서 가까운 연해주 해양관 등이 거론되는데 베트남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이곳을 직접 가지 않고 수행단이 대신 둘러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회담장도 분주하겠군요?

[기자]
회담 기간 별도의 휴교령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담장이 있는 건물만 학생들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회담장 건물과 그 옆에 붙어있는 북측 숙소 주변도 폐쇄됐고 곳곳에 무장 군인이 배치되는 등 학교는 보안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회담장을 마주 보고 있는 해안도 정상회의 전례대로 전면봉쇄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장 건물에서 공연 준비를 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올해가 북러 수교 71주년인데요.

이를 기념하는 친교 행사로 두 정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했던 민속공연이나 오페라 공연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연방대 안에 머무는 동안 블라디보스토크에 나와 있는 북한 유학생들을 만나서 이들을 격려할 가능성도 작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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