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보석에 野 반발...'朴 석방론' 재점화

김경수 보석에 野 반발...'朴 석방론' 재점화

2019.04.17.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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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 보석 결정에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환영했지만, 보수 야당은 사법부의 청와대 눈치 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형 집행 정지를 신청한 것을 계기로 자유한국당에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보석 허가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보석 결정이 유, 무죄를 가리는 것은 아닌 만큼 법원의 최종 판단까지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남 도정의 조속한 정상화와 경남 경제의 활력을 위해 거당적 노력과 지원을 아낌없이 해 나갈 것입니다.]

보수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결정으로 증거인멸, 증인 회유와 압박 가능성이 커졌다며 공정한 재판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바른미래당 역시 어불성설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여당의 사법부 압박 때문입니까. 청와대 눈치 보기입니까. 살아있는 권력의 비호를 받는 '무소불위의 바둑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 지사의 보석 결정을 계기로 자유한국당 내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재작년 3월 국정 농단 사태로 수감 생활을 한 지 2년여 만에 구속 기간이 만료된 박 전 대통령이 목·허리 디스크 등 건강문제로 형 집행 정지를 신청한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오랜 구금 생활을 언급하며 석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아프시고 또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이런 상황에 계신 점을 고려해서 국민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검찰이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 여부를 결정한 방침이어서 정치권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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