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父 ·김원봉 유공자 선정 논란...보훈처 기준 '도마'

손혜원 父 ·김원봉 유공자 선정 논란...보훈처 기준 '도마'

2019.03.27. 오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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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손혜원 의원 부친의 국가유공자 선정을 두고 특혜 의혹과 선정 기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가보훈처장이 약산 김원봉 선생의 서훈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야당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국가유공자 심사에서 6번 탈락한 손혜원 의원 부친이 지난해 유공자로 선정된 과정이 미심쩍다고 주장했습니다.

7번째 유공자 신청을 앞두고 손 의원이 국가보훈처장을 의원실에서 만난 걸 부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 : 손 의원이 여당 의원이었고 영부인 친구니깐 이런 대우가 가능한 것이지 일반인들에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면요) 그러니깐 본인만 정부 정책 발표 이전에…. (근간을 흩트려 놓는) 제 얘기를 들으세요.]

손 의원 부친인 손용우 선생이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것뿐 아니라 북한의 남파 간첩이었다며 유공자로 선정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1947년 입북한 뒤 1년 만에 다시 남파돼 지하공작을 벌였고, 북한과 접선해 활동했다는 경찰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결국은 입북했지, 남파돼서 지하 공작했지 6·25 때는 북한 중앙당하고 접선했지 이런 자료가 경찰 측 자료에 의하면 있는데 인정하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손혜원 의원 측은 해당 경찰 기록이 군부정권 시절 작성된 만큼 신뢰성을 두기 어렵다며 간첩 활동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해방 이후 월북해 북한 최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을 놓고도 논쟁이 붙었습니다.

독립유공자는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면 안 된다는 기준에도 불구하고, 보훈처장이 서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 (김원봉 선생을) 국가 보훈 대상으로 선정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의견 수렴하고 있다고 얘기하신 거죠? 그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가능성은 있습니다.) 김일성도 독립운동할 때 큰 역할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 사람도 훈장을 줘야 할 것 아닙니까?]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과 관련해 최근 검찰도 국가보훈처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과 문제 제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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