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보궐전쟁, 여야 총력전 돌입

막 오른 보궐전쟁, 여야 총력전 돌입

2019.03.21.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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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4·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막이 올랐습니다.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단 두 곳만 치르는 '미니 선거'지만, 내년 총선의 전초전인 만큼 여야는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이제 2주 정도 남았습니다.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 벌써 바쁩니다.

특히 박빙 판세를 보이는 경남 창원성산에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권자들에게 새벽 출근길부터 부지런히 인사했습니다.

창원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이죠,

정의당은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로 여영국 후보 지원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습니다.

여 후보의 최대 경쟁자는 한국당 강기윤 후보인데 황교안 대표는 오늘부터 창원에 원룸을 얻어 상주하며 선거를 총지휘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이기면 '진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와 함께 '황교안 체제'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범여권 단일화만 되면 한국당을 가뿐히 제칠 것으로 보고, 물밑 협상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초 정의당·민주당과 '3당 원샷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고,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25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하기로 교감을 마쳤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손학규 대표가 이재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 달째 매일 창원과 서울을 오가고 있고요, 대안세력으로 한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통영·고성은 보수 텃밭이라 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기세가 강하지만, 민주당도 지역경제 부흥을 슬로건으로 잡고 표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단 두 곳이지만,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경남, PK 민심을 미리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전력투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국회 안에서는 선거법을 놓고 바쁘잖아요.

패스트트랙이 좌초 위기인데 새 소식 있습니까?

[기자]
된다, 안 된다, 똑 부러지는 답은 없지만,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확실합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어제 5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내린 유일한 결론, 공수처법에 바른미래당 안을 반드시 반영하자는 것이었죠.

민주당이 받지 않으면 패스트트랙에 올리지 않기로 했는데, 민주당은 받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오전 회의에서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고요, 홍영표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결정 사항을 언론을 통해 들었고, 배경과 의도, 진의를 정확히 모르겠다며 이후 판단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에서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안은 민주당이 비공식적으로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얘기한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요구사항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7명을 꾸리고, 그 가운데 3명의 추천권을 야당에 주라는 것이 골자인데요,

정치 편향성이 없는 중립적인 인사를 공수처장에 앉히겠다는 견제 장치지만, 여당은 난색입니다.

내년 총선에 바뀐 선거제를 도입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에는 패스트트랙에 띄워야 하는데, 좌초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대정부 질문 3일째, 경제 분야죠? 야당이 특히 칼을 갈고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대정부 질문이 '야당의 무대'로 불린다지만, 특히 민생과 경제파탄을 강조했던 야당들은 정부의 경제 실정을 파헤칠 의욕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역시 이낙연 국무총리 자리하고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국무위원으로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등 경제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시지가 인상과 고용 절벽 현상, 탈원전 정책도 의원들 질문 요지서에 올라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수 활성화를 기반으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선순환 효과를 강조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이 주저앉고 일자리도 감소한다고 질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모두 쟁쟁한 경제 전문가를 내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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